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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y May 18. 2018

공유오피스, 공간이 아닌 공감을 담는 곳

공유오피스, 언어적 콘텐트 관점에서의 진지한 질문


Does your Coworking Space Name have these 5 things?


1. 공유오피스를 운영하고자 하는 특별하고 분명한 목적이 전달되고 있나요?

2. ‘공간’을 넘어 ‘공감’될 수 있는 언어인가요?

3. 강력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나요?

4. 오디언스가 이야기할 수 있는 살아있는 네임인가요?

5. 글로벌에서도 이해되고 공감될 수 있는 네임인가요?



공유오피스, ‘공간’이 아닌 ‘공감’을 담는 곳

 ‘공유오피스(Coworking Office)’
 : 누구나 이용 할 수 있고 이용자 간의 교류를 중요시 하는 개방형 공간을 표방하는 장소


공유오피스는 일반 사무실과 달리, 물리적 공간을 나누어 쓰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나누며 함께 일하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업의 본질은 단순히 사무실 ‘임대업’이 아닌, ‘살아있는 자발적인 공유와 재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하죠.


‘좋은 네이밍’의 기준 역시 일이란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근원적인 부분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사람과의 관계, 즉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는 오디언스가 누구이고, 오디언스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감존’은 무엇이며, 그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감의 언어’는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허와 실의 한국 공유오피스 

최근 5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공유오피스와 그 이용자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한국의 공유 오피스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놓치고 있는 부분도 상당히 존재합니다.

국내의 공유오피스들은 아직까지 ‘멋진 공간’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별화를 외치고 있지만 진정한 차별화는 없는 것이 사실이며, 저마다의 서비스를 내세워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지만 대부분 스타트업을 위한 일반적인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디언스에 대한 고려와 목적성에 따른 확장이 아닌, ‘공실’을 따라 움직이고 확장되다 보니 ‘임대업 확장’이라는 좋지 않은 시선도 생겼습니다.

‘공유’에 대한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해외의 공유 오피스 개념을 그대로 국내에 적용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한국에서 의미 있는 네트워킹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죠. 아직은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근사한 서양의 모습일 뿐입니다.



타겟이 범용적인 스타트업에 맞춰져 있다 보니 브랜드 네임 역시 유사한 톤앤매너의 스타일과 의미로 차별화되거나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브랜드가 미비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와 달리, 세계의 공유 오피스들은 이제 1차적 물리적 공유를 넘어 2.0 버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국내 공유오피스들의 흐름에 함께 흘러가 버릴 것인지, 지속가능한 미래를 새롭게 쓸 것인지 고민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왜’ 모여 일하는지에 대한 ‘이유’ 중심의 접근 

글로벌 공유오피스들은 이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 문화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자신들만의 각을 세워 더 진화되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브랜드 네임도 진화방향에 맞춰 오디언스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담아내는 데 주력합니다.



공감력을 지닌 슬로건은 Wework 열풍의 원천이 되었고, 14만 5천명을 멤버로 만들어 내었으며

‘공유’의 이유부터 고민했던 Wework는 일관된 철학 하에 독창적인 사업으로 확장하며 ‘위(We)’라는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해 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람들은 Wework가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에 공감하고,

그들이 만들어 가는 ‘문화 (Movement)의 일부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 모두가 ‘공간’을 넘어 오디언스에게 가치있고 의미있는 ‘공감’의 축에 대한 섬세한 설계에서 비롯한 자연스러운 결과물입니다.




일의 성공에 대한 개념부터 재정의하고 시작

오디언스에게는 각자 모여서 일하는 명확하고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또 중요한 점은 그 이유가 모두 각기 다르다는 겁니다. 그것이 자기계발일 수도 있고, 커뮤니티일 수도 있고, 자아를 발견하고 쉼표를 갖는 retreat일 수도 있습니다.

공간 중심이 아닌 ‘왜’ 모여 일하는지에 대한 이유 중심의 공유오피스에 대해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일의 개념(Concept of work)에 대한 경쟁이기를 희망한다.”

- 매튜 샴파인 위워크코리아 제너럴 매니저 –


위워크는 일의 성공에 대한 개념을 재정의하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비즈니스의 중심은 사람, 커뮤니티, 그리고 환대(hospitality)라는 점을 명확히 이야기하죠.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좋은 사람들과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다면 그것이 성공이라고 정의하는 위워크의 철학이 바로 사람들이 열광하는 지점입니다.


공유오피스의 네임은, 브랜드만의 고유한 생각의 성찰로부터 나오는 ‘일의 방식’이 정제된 언어로 보여지는 중요한 단서가 되어야 합니다.



살아있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강력한 철학에 기반한 네임과 스토리는 몰입을 만들고, 몰입은 깊은 공감력을 만들어 내며, 공감은 곧 자발적 공유와 재생산을 만들어 냅니다. ‘자발적 공유와 재생산’, 공유오피스 업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입니다.


본질을 담은 네임은 이에 공감하는 로열 오디언스를 확보하고, 그들과 지속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여 로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기여합니다.


이야기가 살아있는 네임은, ‘브랜드 네임은 비즈니스의 수단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은 물론, ‘브랜드 네임은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사소하고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즐겁게 이야기하고 퍼트려 나갈 수 있게 해 줄 겁니다.


명확한 오디언스 기반의 강력한 스토리와 네임, 캐치프레이즈, 매니페스토 등의 언어적 콘텐트는 ‘공간’을 넘어 의미있는 ‘공감’의 축을 위한 섬세한 설계이며 우리만의 로열 오디언스와 팬덤을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의 총성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일터를 찾는 오디언스의 현재와 미래를 담아 내기 위한 정중한 배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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