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조금씩 소멸해 간다.전등의 희미한 잔광도, 언어 너머로 사라지는 지성도, 시간의 표면에 잠깐 떠오른 젊음도.존재란 결국 소멸을 전제로 한 덧없음이지만,그 안에도 끝내 지워지지 않는 어떤 결이 있다.그것은 아마, 사라짐 속에서도 서로를 기억하려는 의지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