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기억

by 엄태용

모든 것은 조금씩 소멸해 간다.
전등의 희미한 잔광도, 언어 너머로 사라지는 지성도, 시간의 표면에 잠깐 떠오른 젊음도.
존재란 결국 소멸을 전제로 한 덧없음이지만,
그 안에도 끝내 지워지지 않는 어떤 결이 있다.
그것은 아마, 사라짐 속에서도 서로를 기억하려는 의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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