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샌프란시스코
경제 성장의 엔진으로 부상하는 도시
“샌프란시스코는역사상 매우 특별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하는 한편, 미국에서 유례를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경제 성장의 엔진’ 으로 부상하고있다.”
JohnRahaim, Planning Director for the City and County of San Francisco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역동적인기업들이 샌프란시스코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오락 활동에서 비롯된 ‘살기 좋은 도시’라는 명성은 사람들을 샌프란시스코로 끌어들이는 핵심동인으로 작용하고 있죠. 또한, 그간 이룩한 경제적 번영과역동성은 도시적 생활방식(urbanism)의 새로운 모델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계도시라고 하기에 그 규모는 아직 상대적으로작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중인데요. 과거 오랜 시간에 걸쳐 전 세계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로 모여들었고이러한 역사는 샌프란시스코를 차별화된 도시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걸어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동네를 가진도시, 새로운 사회경제적 구조에 잘 들어맞는 도시로 거듭나면서 다양하고 창조적인 인구를 수용하는 샌프란시스코의오랜 명성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죠. 성장과 번영이 때로는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샌프란시스코의문화적·경제적 다양성을 증진하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술과문화는 개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창조적 표현을 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계층과 민족, 인종, 성별, 성적 지향을뛰어넘어 다양한 지역사회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MoyEng, Executive Director, Community Arts Stabilization Trust
Every Beating Second, 2011 by Janet Echelman. Commissioned by the San Francisco Arts Commission for San Francisco International Airport’s Terminal 2. Photo © Bruce Damonte
수많은 도전과제 속에서 문화는 샌프란시스코의 성공에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야말로 최고의 기업들과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숙련도 높고 이동성높은 인력(high-skilled, mobile workers)을 유치하는 주요 동인입니다.
“최근 5년 동안 크게 가속화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샌프란시스코의 개성을 희석하고 심지어는개성을 앗아갈 위험이 있다.”
BetsyCrabtree, SF / Arts Media LLC
전체 면적이50제곱마일(130㎢)이 채 안 되는 샌프란시스코의경우 도시가 성장하면서 주거 및 작업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2005년 이후 인구는거의 10% 증가해 75,000명가량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동안 신규 주택 공급은 17,000호에 그쳤죠. 그 결과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주택비용문제 이외에도 경제적 여건의 변화는 샌프란시스코의 중요한 근간, 즉 문화적 다양성 및 독특한 정체성과예술 분야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 문화기업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문화에 대해, 그리고 자신들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사람들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는 젊은이들과 부유층만을 위한 획일화된 놀이터가 되어 가고 있다.”
AlonzoKing, Choreographer and Director of the Alonzo King LINES Ballet
이 밖에도 성공적인 도시 건설에 장애물이 되는인상적인 요소들, 특히 공공 인프라와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 역시 교통체계의 노후화, 상·하수도 관리,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다양한 문제들이 도시의성장과 삶의 질을 제한하고 공공 지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저해하고 있죠.
Bayview Rise by Haddad I Drugan. Commissioned by the San Francisco Arts Commission for Pier 92, which is overseen by the San Francisco Port Authority. Photo © Bruce Damonte
“미션 디스트릭트(Mission District)의 유서 깊은 벽화에서부터다양한 생활문화센터(neighborhood cultural centers), 그리고 포트 메이슨 센터(Fort Mason Center)에 이르기까지, 문화와 예술은 샌프란시스코의정체성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
BetsyCrabtree
문화예술은 다양한 커뮤니티 간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도시에 영감을 불어넣고 정체성 확립을 통해 더욱행복하고 건강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문화예술의 힘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파하죠.
“공공투자의일환으로 문화에 투자하는 것은 도시의 기본 필요조건인 저렴한 주택 공급, 인프라 수요와 결코 경쟁 관계가될 수 없다.”
JohnRahaim
2014년샌프란시스코 시 정부는 대규모 주류 다문화 기관 및 중소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민 1인당 993달러의 문화예술 관련 예산을 지출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주요 미술관들을 위한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이뤄졌으며 현재 증축 중인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은 2016년예르바 부에나 아트 디스트릭트(Yerba Buena Arts District)에 문을 열 예정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수많은 카페와 레스토랑, 매장 등의 공간에서 매월수백 회에 달하는 다양한 전시회와 낭독회, 공연이 펼쳐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예술가들과 지역사회, 기업 간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원성(pluralism)이야말로 샌프란시스코 예술생태계의 중요한 자산이자 샌프란시스코의 문화적 정체성에 필수적인 요소로간주하고 있습니다.
Courtesy of City of San Francisco, 2015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일부 예술단체와예술가의 경우, 보다 저렴한 지역으로의 이주가 불가피한 실정인데요. 시정부가 자선단체 및 민간부문과 협력하여 대응에 나서고는 있지만 빠른 해결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문화의 가치를 이해하는 시 지도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위한 관심과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MoyEng
지금도 여전히 미국의 모든 주요 도시 가운데 1인당 예술가/예술기관의 수가 가장 많은 곳인 샌프란시스코에는 미술관 159개, 갤러리 164개, 음악 공연장 201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경제 성장의 압박 속에서도 지금과 같은 문화적 활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다른 도시에 중요한교훈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www.worldcitiescultureforum.com/cities/san-francisco)를 참조하세요.
출처> 세계도시 문화리포트 2015_서울 / 29개 도시 World Cities Culture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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