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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문화재단 Feb 23. 2017

5대 키워드로 보는 2017년사회 트렌드 전망

[문화 5분 스터디]

2016년은 사회, 경제, 문화 관련 이야깃거리가 많았던 한 해였죠. 2017년에는 어떤 이슈들이 우리 사회를 움직이게 될까요? 서울문화재단이 2017년을 관통할 ‘사회 트렌드 전망 키워드’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2017년은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세~64세)가 감소하는 첫해입니다. 이는‘인구절벽’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죠. 인구절벽은 15세부터 64세의 생산가능인구, 즉어린이와 노인을 제외한 생산과 소비를 담당하는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평균수명 증가와 저출산등으로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구절벽 현상이 점점 심화하는 것이죠. 


전 세계적으로 인구절벽을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 속도가 빨라 사회 전반에 일으킬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인구절벽이 장기화하면 생산과 소비 등 사회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려 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죠.인구절벽 해소는 선택이 아닌 생존임을 인지하고 출산장려를 위한 대책 마련과 고령 인구의 일자리 확충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현실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2017년이 되길 바라봅니다. 






2016년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7%로 2015년의 2.6%에 이어 2년연속 2%대에 머물렀는데요. 한국은행, 한국경제연구원 등은 올해에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4%를 기록할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물가상승률은 0.8~1.9%, 실업률은 3.6~3.9%에 머물러 우리나라의 경제가 장기적으로 침체하면서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인 불평등까지심화하고 있어 빈익빈 부익부로 대표되는 ‘사회 양극화’가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는 내수 위축과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로 더욱 어려운 한 해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기불황, 양극화, 불신사회 등 총체적인 저성장의 고리를 끊기 위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스마트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집의 보일러가 켜지고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으면 수시로 운동량과 건강상태를 알려줍니다. 인공지능, 봇(Bot), 클라우드, IoT 등 인터넷을 매개로 모든 것이연결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면서 2017년우리 사회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거미줄처럼연결된 ‘초연결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초연결사회’에서는 모든 사물이 스스로 인식하고 상호작용하고, 사람의 모든 움직임을 기록하기 때문에 정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활용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과언이 아닙니다. 결국, 무수한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관리하느냐가 무척 중요하죠. 또, 지나친 연결 과잉은 통제불능 등 다양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므로 우리 사회 실정에 맞는 빠르고 안전한 시스템의 구축이 함께 이루어져야겠습니다. 






“올해는 욜로라이프 하세요!” 욜로라이프(YOLO life)란 ‘You Only Live Once’의머리글자를 따 조합해 만든 단어입니다. ‘한 번뿐인 인생, 멋지게즐기며 살자’는 의미인데요. 경기불황이 장기화로 미래를 예측하기힘들어지면서 저축과 투자로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오늘을 멋지게 살자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신조어입니다. 


미래를 포기한 일종의 도피가 아니냐는 관점도 있지만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현실도피보다는 순간을 즐기고 도전하기위해 ‘더 단순하고 명쾌한 기준을 쫓는다’는 특징을 갖고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기대를 접었지만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라이프 스타일이라는것이죠. 2017년에는 현재에 충실한 삶, 욜로 라이프를통해 일상의 행복을 더 크게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이든 ‘혼자 하기’를 선호하는 나홀로족들이 늘어나면서 ‘나홀로 라운징’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라운징이란 스스로 위안을 느끼는 취미에몰두하는 등 내가 원하는 가치에 과감히 투자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나홀로 라운징은 혼자 사는 싱글족뿐아니라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 물건 등을 소비하는 것을 포함합니다.1인 가구가 아니더라도 ‘개인을 위한 투자’를위한 활동을 총칭하죠. 


최근 묵독 파티, 사일런트리딩, 슬로리딩 등 침묵 속에서 ‘따로 또 같이’ 책을 읽는 파티가 유행하고 있는 것도 나홀로 라운징의 한 형태입니다. 이처럼라운징을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 등 ‘새로운 시장’이형성되면 침체한 경제에 활로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되는데요. 나홀로 라운징은 욜로 라이프와 함께 개인의행복을 중시하는 시대의 포문을 여는 중요한 지표로 2017년을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우리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갈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사회 시스템 개혁뿐 아니라 개인의 삶의 방식에 대해서도 회의와 성찰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좌절 끝에는 희망이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않고 일상의 행복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올해에도 서울문화재단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의 2017년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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