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떡볶이의 비결은 며느리도 모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버핏의 며느리가 쓴 이 책은 버핏이 한번도 밝힌 적이 없는 투자 비밀을 품고 있을까? 직접 확인할 기회가 왔다.
이 책은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저서 ‘현명한 투자자의 재무제표 읽는 법’에서 영감을 얻어 저술됐다. 버핏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장기적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의 특징을 재무제표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재무제표를 통해 주식을 매입할 때와 매도할 때를 파악하는 법을 소개한다. 또 대박주와 쪽박주를 가려내는 재무비율 분석법을 가르친다.
혹자는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는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버핏이라고 하더라도 별 수가 없을 거라고 섣불리 단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형국을 봤을 때는 세계 주식 시장의 영향권 하에 한국 증시도 포함된다고 가정할 수 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이민주 워렌버핏연구소 소장은 이런 종류의 의문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의 투자 감각을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외국인은 이미 찾아낸 한국의 뛰어난 기업을 정작 우리는 간과 있지 않은가 되묻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주주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기업, 그러면서도 적정가격에 거래되는 기업을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찾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버핏의 뛰어난 투자 감각이 빛을 발한 사례를 한번 살펴보자. 1973년 버핏은 1,100만 달러를 투자해 워싱턴포스트 주식을 매수했다. 그리고 2008년까지 35년 동안 이 투자를 유지했다. 워런 버핏이 투자를 유지한 35년 동안 워싱턴 포스트의 가치는 14억 달러로 증가했다. 게다가 한 주도 매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둔 수익에 대해 한 푼의 세금도 낼 필요가 없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면 결국 시간이 투자자를 거부로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종목 선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하지만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지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럴 때는 재무제표를 살펴봐야 한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10배로 오르는 주식을 찾아내려면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 현금흐름표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각 재무제표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버핏만의 해석을 소개한다. 이를테면 당기순이익의 경우 버핏은 역사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는지 살펴본다.
버핏은 당기순이익 추세에 지속성이 있는지, 당기순이익의 장기 추세가 상승 양상을 보이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그래야 경쟁우위의 지속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버핏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회사들은 다른 회사들보다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 비율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정도만 이야기해도 눈 밝은 독자라면 이 책의 진가를 눈치 챘을 것이다. 재무제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친절하게 항목마다 자세한 설명을 하고 버핏의 해석을 덧붙이는 것이 이 책의 기본적인 형식이다. 버핏과 같은 투자 철학을 통해 주식 매매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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