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방향을 그리다

《욕구로 마음을 듣다》 시리즈_6

by 현용찬

종이에 적힌 단어들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존중받고 싶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싶다’
‘혼자 있고 싶다’


그 단어들은 단순한 감정의 설명이 아니었다.
그건 마음이 향하고 싶은 방향이었다.

“이걸 보면… 제가 뭘 해야 할지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그 말은 조심스럽게 흘러나왔지만,
그 안에는 작은 결심이 담겨 있었다.

욕구는 행동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마음이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보여준다.
그 방향은 때로는 아주 작고,
때로는 아주 멀다.


누군가는 그 방향을 따라
한 통의 전화를 걸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 방향을 따라
조용히 거절을 배우기도 한다.


중요한 건,
그 방향이 내 마음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기대나 판단이 아니라,
내 안에서 조용히 자라난 욕구가
나를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


마음은 늘 무언가를 향하고 있었다.
다만, 내가 그걸 몰랐을 뿐이다.

다음화 예고
〈제7화. 움직이게 만드는 힘〉
“변화는 욕구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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