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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림브륄레 Sep 15. 2020

그걸 왜 걱정해?

머리칼 하나도 단칼에 자르지 못하는 당신에게

참 이상했다. 이상하지만 흔한 일이었다.


"나 머리 자를까 봐."


"잘라!"


"근데 걱정이야.."


"응??? 왜 걱정이야??"


"안 어울릴까 봐...."


???????????


항상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걸 왜 고민하지? 싶었다. 내 주변 여자 친구들은 열이면 열 모두 그랬다.

안 어울릴까 봐 고민하다니. 안 어울리는 게 어딨지? 자르고 싶으면 자르면 되잖아!


처음 머리에 변화를 주면 어색해서 그렇지, 보다 보면 모든 머리가 다 어울린다.

"안 어울리나?"싶은 머리도 시간이 해결해준다. 어색함이 친숙함으로 바뀌는 시간.

그러다 오히려 '인생 머리'를 찾기도 한다.


안 어울리는 머리? 당신에게 안 어울리는 머리를 찾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장담한다. 찾기 정~~ 말 힘들 것이다. 연예인같이 헤어스타일을 수시로 바꾸는 사람들도 "와! 진짜 안 어울린다!"라고 생각이 드는 머리 찾기 쉽지 않다. 딱 떠오르는 연예인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있다고? 그렇다면 단지, 그 전 머리가 '더' 어울렸을 뿐이다. 근데 하물며 우리같이 머리를 자주 바꾸지도 않는 일반인은 어떻겠는가? 안 어울리는 머리가 있으려야 있을 수가 없다.


연예인은 얼굴이 예뻐서 다 어울린다고? 얼굴이 예쁜 거랑 머리가 어울리는 거랑은 상관이 없다. 당신도 이미 알지 않는가? 외모가 어떻든 각자에게 더 빛나는 헤어 스타일은 있다.


축하한다. 당신은 모든 머리가 어울리는 인간이다. 이건 모두에게 해당된다. 모든 머리가 어울리지만, 그중에 '가장' 어울리는 머리가 있을 뿐이다. 그 머리를 만난다면 '인생 머리'가 될 것이요, 그대는 더 빛나게 되리라.


하고 싶은 머리스타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해 봤으면 좋겠다. 나는 사람들에게 각자 안 어울리는 머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당신은 그럼에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생각해봐라.


"그래! 안 어울리면 어때! 내가 하고 싶은데 해야지~! 어쩌겠어~~~"


하고 싶으면 해라!


당신의 마음에 좀 더 귀 기울여보아라. 이미 "머리 자르고 싶다"는 마음이 지배적이지 않는가? 결과가 나쁠까 봐 지레 겁먹지 말고, 하고 싶으면 해 봐라. 막상 자르고 나면 "이 쉬운 걸 왜 고민했지?" 할 것이다. 또는 "어? 생각보다 괜찮은데? 흐흐"하며 거울은 보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머리가 안 어울릴까 봐 걱정하기도 짧은 생이다. 짧은 생, 고민만 하다 갈 것인가?


머리에 조그만 변화만 줘도 기분은 좋아진다. 그 날 하루가 특별해진다. 일상이 무료하다면 머리에 변화를 줘보는 것은 어떨까? 걱정은 잠시 넣어두자. 생각보다 쉬운 일이지만,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머리, 그게 뭐라고 기분이 좋아지고 덩실덩실 걸어가게 된다.


고민하고 있는 당신, 잘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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