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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라해 Nov 08. 2024

베란다

그냥 글이 써졌어

제주도, 10월 2024년




나무 하나 설 자리 간신히 있는 도시 속에

자리 없는 이들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곳은

이곳밖에 없나.


안전한 공간과
긴장이 필요한 공간 사이에 있는 이곳은

피난처이기도 하고,

호흡을 가다듬어
다시 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쉼호흡과도 같다.


긴장의 연속 속에 사람 하나 간신히 살 수 있는

공간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이런 장소가 나에게 있다는 것이
위로일까,

슬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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