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이라는 말이 목에 걸릴 때
말로 설명하면, 오히려 더 이상하게 들릴까 봐
차마 입을 열 수 없었던 날이 있다.
"그게 그렇게까지 기분 나빴어?"
"그냥 넘기지, 뭐 그런 걸로..."
이런 말들이 내 감정을 덮어버릴까 봐
억울함은 자주 조용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늘 최선을 다했지만, '너는 왜 늘 이런 식이야'라는 말로 돌아올 때.
내가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한 책임을 떠맡게 되었을 때.
설명하고 싶지만, 오히려 변명처럼 들릴까 봐 말하지 못했던 순간.
그럴 때마다 나는 마음속에서 울고 있었다.
억울함은 크게 소리치지 않는다.
대신 목구멍에 돌처럼 걸린다.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나만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지?
그 말을 왜 나한테 했을까...
이런 마음들은 하나하나 마음에 고여,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더 무겁게 만든다.
억울함이 오래되면, 나에 대한 의심이 시작된다.
정말 내가 예민한 걸까?
내가 과한 걸까?
그러다 보면, 억울했던 마음은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자기비난으로 바뀌기도 한다.
억울함은 사실 '내가 존중받고 싶다'는 감정이다.
'이해받고 싶다'는 말 못 한 외침이다.
그 마음을 누가 조금만 알아주었더라면,
이 감정은 오래 머무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오늘 당신도,
말로 다 하지 못한 억울한 감정을 꾹꾹 눌러 담고 있진 않았나요?
그 감정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억울함은 비로소 풀릴 수 있을지도 몰라요.
당신은 잘못한 게 없었어요.
다만, 설명할 수 없었던 마음이 있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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