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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동해 Dec 26. 2019

마케팅은 '컬링'이다!

대단한 인터뷰 / 마케팅팀 SNS 컨텐츠 마케터 권예진


대단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대단한 일을 하는 텐핑거스, 그 모토를 이어 받은

[대단한 인터뷰]


interviewer note

요즘 가장 핫한 마케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감히 SNS 컨텐츠 마케터를 꼽고 싶습니다. 수많은 SNS들이 우리들의 삶을 바꾸고 있는데요, SNS 컨텐츠 마케터의 고속 성장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오늘 저희가 만나볼 1호 주인공은 마케팅 기초부터 실무까지 데이트팝에 입사하고 하나하나 배웠다고 합니다. 평소에 SNS에 죽고 SNS에 사는 생활 습관이 빠른 학습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는데, 자칭 타칭 SNS 처돌이 권예진님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어색어색한 데이트팝의 마케터 예진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먼저 간단하게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데이트팝의 100일차 인하우스 마케터, 경제금융학과 출신 스물넷 권예진입니다.


경제금융학이면, 당장 생각하기에 마케터랑 많이 다를 것 같은데, 혹시 특별히 마케터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음 일단 전공이 저랑 너무 안 맞았어요... 너무 (웃음) 그런데 봉사단, 기자단, 스타트업 홍보대사 등등 다양한 대외 활동을 하다가, 어떤 걸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운 거에요! 그래서 마케터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되었고, 실제로 지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많은 회사들 중에서 왜 데이트팝이었나요?

사실 제가 쏠탈(솔로 탈출)을 한지가 얼마 안 됐는데... 데이트 관련한 것들에 관심이 많았고, 커플 모델을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데이트팝이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에 우연히 마케터 채용 소식도 알게 되고, 평소에 O2O 산업에도 관심이 많았겠다, 더 더 좋아져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데이트팝 유저에서 지원까지 하게 된 거군요? 채용 과정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을 것 같은데요?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면접 질문 중 하나인데요, 구독하는 유튜버가 누구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 유튜브를 틀어서 보여드렸거든요? 그걸 보여드리면서 제 관심사와 성향이 들킨 것 같기도 했는데…(웃음)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같은 것보다 훨씬 신박하다고 생각했고, 회사 자체도 좀 트렌디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그럼 구독 리스트도 오픈하고 들어오신 예진님이 하고 있는 업무를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음... 다양하게 하는데, 크게 2종류가 있어요. 데이트팝 자체를 알리는 것, 그리고 성과 내기!


첫 번째 같은 경우는 SNS를 주로 활용해요.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컨텐츠 마케터의 일인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피키캐스트 등을 활용해서 어플을 알리고 설치를 유도해요. 그래서 글을 쓰고 카탈로그, 카드 뉴스, 영상 등을 제작하는 게 주 업무에요.

본인이 관리하는 블로그의 데이터를 열심히 보고 계십니다. 전 봐도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는 매출과 직결되는 업무인데, 퍼포먼스 마케터 쪽 업무라고 보시면 편해요. 흔히 SNS 마케터라고 하면 방금 말한 컨텐츠들을 만들고 올리는 일만 하는 걸로 오해를 많이 하시는데, 결과물에 대한 반응과 실적들을 데이터화해서 더 자세히 뜯어보고, 부족한 점은 개선하고 좋은 점은 발전시켜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힘쓰는 일도 한답니다(웃음) 예를 들자면, SNS의 경우에는 전환율을, 블로그는 키워드를 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좀 더 쉽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땀땀)

저는 주로 '컬링'에 마케팅을 비유하곤 했어요! 왜냐면 컬링은 공을 쏘는 사람이 있고, 바닥을 닦아서 공의 방향을 조정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여기서 공을 쏘는 사람은 주요 고객에게 예쁘고, 매력적인 방향으로 컨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컨텐츠 마케터에요. 그리고 바닥을 닦는 사람이 그 공(컨텐츠)을 더 세심하게 컨트롤해서 정확히 타겟에 적중하도록 하는 퍼포먼스 마케터인 셈이죠.


업무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배우게 되었나요?

아무래도 Hook-up 멘트를 많이 알게 된 점?이 아닐까요?(웃음) 정말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서울 데이트 코스 글을 쓸 때 그냥 "서울 데이트 연남동 카페 TOP5"라고 하던 제가, "데이트 처돌이가 추천하는 서울 데이트! 알짜배기만 모아 옴!", "크리스마스, 다가오는데 설마 아직..?" 이런 식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됐다는 점? 당장 생각해내다보니까 역시 예시가 좀 약하긴 한데…

일단 글을 쓰기 전에 블로그를 다~ 훑어봐요. 그 중에서 제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들을 잘 체크 해뒀다가 벤치마킹 하는 거죠. 아 그리고 한 가지 팁인데, 남자 여자 모두를 끌어들이는 최고의 키워드는 '스킨십'입니다(소곤)

본인이 스킨십 얘길 꺼내놓고 부끄러워하시는군요

적성에는 잘 맞나요?

저는 블로그를 예전부터 했었기도 해요. 그리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거의 광적으로 하기 때문에, 거의 중독이에요 중독! 그래서 일을 하면서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았고, 또 개인 계정이 아니라, 큰~ 회사의 계정(팔로워 42만)을 이용하니까, 반응도 많고 해서 더 재밌고, 네, 네, 관심 받아서 좋아요 (웃음) 그리고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알짜배기 데이트팝 할인 정보를 접할 수 있어서 더 좋아요^^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건가요?

안 맞는다기 보다는 조금 어려운? 건 있죠. 이 직무가 트렌드에 밝아야 하는 직무다 보니까 요즘 1020들이 쓰는 유행어, 밈, 핫한 아이템, 뜨는 곳 등을 잘 알아야 하는데, 가끔 10대들이 쓰는 말들을 찾아보면서 현타가 올 때가 있어요... 사귀기 직전을 삼귀자라고 한대요... 듣도보도 못했는데... 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따라가야한다는 점? 이게 좋으면서도 힘들기도 합니다! 


흥미롭네요. 그럼 취업하기 전에는 마케터로 일하면 어떤 일을 할 거라 생각했나요?

아까 말했던 많은 분들처럼 저도 컨텐츠만 만드는 줄 알았어요… 퍼포먼스라고 해도 조회수, 댓글수 이 정도만 보는 줄 알았구요. 그런데 실무를 접해보니까, 컨텐츠는 기본으로 깔고, 그 위에서 퍼포먼스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가 주를 이루더라구요.

대표님이 하신 말씀인데, '영업직은 하루살이, 마케터는 한주살이'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저희가 보통 주 단위로 업무 성과에 희비가 갈리거든요. 지난 주에 아무리 잘 해도, 이번 주에 못할 수도 있고 뭐 그런.. 그만큼 마케팅과 퍼포먼스가 떨어뜨릴 수 없는 사이라는 걸 말해주는 거라, '세상에 참 쉽고 재밌기만 한 일은 없구나.'라는 걸 느끼게 됐죠.

인터뷰에 진지하게 임하는 예진님

반대로 마케터를 꿈꾸는 분을 위해서,

마케터로 취업하기 전에 "‘이것’만은 좀 더 준비해보면 좋다" 하는 게 있나요?

사실 가장 좋은 건 데이터 분석 툴들을 사용해 보는 건데 개인적으로 접하기 힘든 프로그램이니... 간단하게 하자면 데이터로 현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의지면 될 것 같아요. 평소에 어떤 일을 접했을 때 추상적으로 원인을 생각하기 보다는, 여러 정황과 근거를 따져보고 결과의 원인을 분석하고자 하는 습관 같은 거라고 예를 들 수 있겠네요.

또 제일 중요한 거! 데이트팝이라서 추천하는 건데요. 많~이 돌아다녀야 해요. 사람들이 뭘 좋아하고, 어떤 카페가 유명한지, 새로운 놀거리는 뭐가 있는지 등등 소비 트렌드를 잘 알고 있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돼요. 본인이 관심 있는 회사나 분야와 관련된 것을 미리 알아보거나 원래 성향이 잘 맞으면 좋겠죠?


데이트팝의 마케터가 되기 위한 준비물도 알려준 김에, 우리 데이트팝의 장점은?

편하고자 하는 분위기! 소통하고자 하는 분위기!

편하고자 한다는 게 퍼진다는 뜻이 아니라, 월요일 아침이면 대표님께서 노래를 추천 받아서 틀어주신다거나,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는 거 등등, 막상 안 했으면 좀 불편하거나 힘들었을 것들?을 미리 헤아리고 더 편하게 일할 수 있게 해주는 것들을 말한 겁니다!


좋은 문화네요. 더 있을까요?

'소통'은 한 달에 한 번 <올핑거즈 미팅>을 통해서 타 팀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는데요, 타 팀에서 어떤 일을 진행하고, 성과가 어떻고, 나의 팀의 업무에 어떤 질문    들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고요. 미팅이 끝난 후에는 <버디 런치>를 통해서 다른 팀 분들과 법카로 식사를 함께 즐길 수도 있답니다.

회사에 귤 빌런이 있다는 소문이.. (a.k.a 개발팀장님..)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간식! 간식이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주더라도 음료만 제공하는 곳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는 단체방에 간식맨이라는 분도 있잖아요! 아무튼 저는 간식 없이 못 살아요… 진짜루... 리얼루...


(웃음) 네, 이렇게 행복한 데이트팝에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서 V-Log를 찍고 싶습니다! 지금 하는 직무 인터뷰를 넘어서 각각 직무를 밀착 취재! 취준생 분들에게 더 큰 도움을, 구독자분들에게는 재미를 주고 싶어요.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텐핑거스와 데이트팝을 전 국민이 아는 브랜드로 만드는 겁니다!

간식처돌이 예진님 :)

마지막으로, [대단한 인터뷰] 1호 주인공이 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음... 3개월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초보 마케터이던 제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제 인터뷰가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고, 특히 데이트팝을 희망하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새내기 마케터 예진님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어떤 직무든 마찬가지겠지만, '마케터'라는 직무는 특히나 쉽게 생각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주 깊은 통찰력을 필요로 하는 직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행히도 예진님은 마케터와 잘 맞으시고 그만큼 적응도 잘 하고 계신 것 같네요!
저는 대터뷰 제 2호 데이트팝의 근본을 담당하는 '컨텐츠 에디터' 편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인터뷰어 및 작성자는 데이트팝 경영지원팀 양하민님이며, 본 매거진은 경영지원팀이 참여하여 함께 작성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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