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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동해 Feb 15. 2020

동짧은 리뷰 - 드라마 <스토브리그>

목적지향적인 누군가의 이야기

동짧은 리뷰 (동해의 짧은 리뷰)

영화/드라마/도서/예능 등 컨텐츠를 소비하고 인스타그램이나 왓챠에 남겼던 리뷰를 브런치에도 남겨보려고 한다.
영화를 아주 좋아하는 나는, 보통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바로 왓챠에 별점과 리뷰를 남긴다. 누군가의 리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그 당시의 느낌과 생각만을 적으려는 이유이다.
그간 브런치에는 몇 번을 탈고한 글을 많이 올렸었다. 맞춤법 틀리고, 문장이 좀 읽기 어려워도, 두 엄지 손가락으로 호다닥 쓴, 좀 더 날것의 나를 기록하기 위한 매거진!


#1

우리나라 지상파 드라마에서도 목적지향적인 사람이 마냥 악역이 아니고, 주연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 아니라, 나름의 사연이 있는 악역도 아닌, 그냥 성취해야만 하는 인간 한 명의 이야기.

그 외에도 전형적인 원칙주의과 휴머니즘을 대표로 하는 이세영 팀장이나, 전형적인 기회주의를 보여주는 다른 팀장들, 전형적인 나쁜 기업인(재송 사람들)은 다소 뻔했지만. 굵직한 주연 이세영의 그런 캐릭터는 그래도 지상파는 지상파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원칙을 고수하면서(누군가는 융통성 없다 욕하는),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창의력과 리더십을 발휘해 목적하는 바를 이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PF 대표를 설득하는 PT 장면은 보다가 잠깐 중단했다. 생각이 많아져서.

스토브리그. 야알못이라 전혀 몰랐던 용어인데 소재와 주제를 꿰뚫은 엄청난 제목이었다는 것을 다 보고 나니 정말 웰메이드라는 생각이 든다.


#2

이번부터 나는 박은빈 배우에게 반해버렸다. 정확한 딕션과 꿀 떨어지는 음색.. 앞으로 더 흥하세요!!


#3

자잘한 소품/의상 제작이나 야구장 촬영 등 제작 디테일이 훌륭해서 볼거리가 진짜 풍부했던 드라마.

그래서인지 여타 드라마처럼 웃긴 PPL이 많았는데, 요즘 같이 하나의 컨텐츠가 OTT 서비스를 통해서 계속 소비될 수 있는 환경에서, 방송 내 PPL이 그렇게까지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ㅋㅋ 나중에 이런 광고 상품은 사장되지 않을까.. 영화처럼 사전제작/투자가 늘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근데 그러면 레퓨테이션이 없는 신인들이 작업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려나? 그래서 방송사 직접 제작도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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