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지나치게 소심하거나 멘털이 약한 사람은 그나마 굴러가던 인생마저 망가질 수 있으니 따라 하지 마시오.
《인생, 내 멋대로 살기 안내서》는 뼛속까지 메이저이지만 '반골기질'만은 숨길 수 없는 한 모순적인 인간의 인생에서 추출해 낸 엑기스이다. 열일곱 살 난 아들과의 대화 도중 어금니를 꽉 물고 "넌 반골기질이 있구나"를 선언하며 담배를 피우러 나가신 아버지가 인증한 그 반골기질이지만, 모양은 아르키메데스의 원처럼 둥글다. 아니, 한낮의 태양과 닮았다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하겠다. 반골기질의 원주를 따라 긍정의 에너지가 뿜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덕분에 주변인들의 '매우 거북함'을 '약간 거북함'으로 바꿀 수 있다.
세상이 '돼'라고 하는 것을 안내서에서 '안 돼'라고 외치는 것은 캣닙 옆에서 우울해하는 고양이를 보는 것만큼이나 드물다. 안내서는 모두가 안 된다고 하는 것을 반대로 하고 싶어지는 청개구리 심리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소년미가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안내서의 각 항목들은 세상이 '안 돼'라고 하는 것들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다. 의문의 열쇠는 철학과 논리학, 그리고 수학적 사고에 기반하여 만든다. 필요하다면 음미체 - 음악, 미술, 체육의 줄임말 - 도 한 스푼 넣어준다.
이론적 배경
1. 안내서는 꽤 탄탄한 이론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우선 헤겔의 변증법이다.
정) 남들이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
반) 이유가 있다는 것은 막연한 짐작일 뿐
사실 대부분이 아무 이유 없이 대세를 따른다.
합) 내 멋대로 살자.
2. 안내서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주 이론에도 부합한다. 비록 코페르니쿠스 이전의 낡은 천문학이지만 꿈 없이 지루하기만 한 대부분 인간의 삶에는 현대의 세련된 이론보다 적합해 보인다.
3. 그밖에 안내서에 영향을 준 것들은 아래와 같다.
기존의 권위를 우습게 알았던 데카르트의 기개
"해봤어?"라는 故 정주영 회장의 쫄지 않는 정신
타고난 반골기질을 일깨워주신 아버지의 푸념
저자 소개
급한 성격 탓인지 경제적 자유를 얻기도 전에 자유를 얻어버렸다. 해야 하는 실무를 줄여 여유 시간을 얻었지만 확보한 시간을 또 다른 해야 하는 것들로 채우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인다. 최근 일과 학습과 놀이의 경계에 대해 관심이 많다. 생각에 관한 생각을 즐긴다. 패턴을 좋아하며 프랙털이나 푸가에도 흥미를 보인다. 창의력은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것들의 쓸모》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무에타이 선수의 정강이 같은 단단한 확신은 없다. 거창한 꿈 꾸기를 좋아하며 실제로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긍정주의자이다. 다만, 숫자를 좋아해서인지 재무 커리어의 영향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막연한 낙관주의자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애초 《인생, 내 멋대로 살기 안내서》를 소설로 기획했지만, 류츠신의 《삼체》를 읽고 현타가 와 소설 쓰기를 유보했으니 말이다.
안내서를 따르면 예상되는 인생의 방향
- 새 삶을 살게 된다.
- 늦깎이 도전자가 된다.
- 정신 건강이 좋아진다.
- 운이 좋다면, 소년미가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반골기질이 있다거나 청개구리 같다는 말을 더 듣게 된다.)
- 어설프게 익히면 '그냥 제멋대로 사는 거만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