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체험을 하는 사람들은 흔히 비이성적이라 불린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그들은 오히려 미감과 미학에 민감하고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들의 체험은 이성의 언어로 설명되지 않지만, 의미의 언어로는 설명된다.
이 세상엔 존재하지만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피라미드를 보라.
그 거대한 구조물은 존재하지만, 여전히 그 기원과 정밀성, 구조적 지혜는 현대 과학도 전부 해명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 앞에서 느낀다.
말로 옮기기 어려운 압도감, 기묘한 질서, 초월의 감각.
이것이 바로 직관이며, 이 직관은 대개 과학 이전의 지성에서 온다.
그들은 이 세계가 전부 설명 가능한 곳이라고 믿지 않는다.
설명이 전부라면, 삶은 너무 얕아지고 만다.
신비란 설명이 아니라, 감각이다.
그리고 그 감각을 읽는 자들이 종교적 체험자이자, 예술가이며, 미학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직관과 공명을 통해 진실에 다가가고,
과학이 도달하지 못한 공간을 사유한다.
그리고 그들은 말한다.
“세계는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