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와 직관

by 신성규

종교적 체험을 하는 사람들은 흔히 비이성적이라 불린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그들은 오히려 미감과 미학에 민감하고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들의 체험은 이성의 언어로 설명되지 않지만, 의미의 언어로는 설명된다.


이 세상엔 존재하지만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피라미드를 보라.

그 거대한 구조물은 존재하지만, 여전히 그 기원과 정밀성, 구조적 지혜는 현대 과학도 전부 해명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 앞에서 느낀다.

말로 옮기기 어려운 압도감, 기묘한 질서, 초월의 감각.

이것이 바로 직관이며, 이 직관은 대개 과학 이전의 지성에서 온다.


그들은 이 세계가 전부 설명 가능한 곳이라고 믿지 않는다.

설명이 전부라면, 삶은 너무 얕아지고 만다.


신비란 설명이 아니라, 감각이다.

그리고 그 감각을 읽는 자들이 종교적 체험자이자, 예술가이며, 미학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직관과 공명을 통해 진실에 다가가고,

과학이 도달하지 못한 공간을 사유한다.


그리고 그들은 말한다.

“세계는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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