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도전에 날개가 달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평범한 10년 차 주부, 정리수납 강사가 되다'

8년 전, 마흔다섯 나이에 적성에 딱 맞는 인생 2막, 제2의 직업을 찾았다. 바로 정리수납전문가 강사이다. 보고 자란 것이 무섭다고 친정 엄마를 빼닮아 나에게 있어 살림과 식물은 가족과 친구처럼 안식을 주는 존재였다. 그렇게 결혼하고 꼬박 10년, 늦은 육아와 살림, 식물이라는 취미로 말미암아 일상은 행복한 여행이었다.


하지만 살림과 육아 외에는 특별한 기술 하나 없는 그저 평범한 주부였다. 게다가 나이도 적지 않았다. 살림을 재밌게 꾸준히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정리수납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긴 했지만 10년을 살림만 하던 주부가 많은 사람 앞에 서서 강의를 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했다. 두려움에 떨리는 그 이상의 연습이 더해졌다. 그 연습이 쌓여갈수록 떨림과 두려움은 사라지고 대신 아주 조금씩 자신감이 차고 올랐다.



'상담심리와 평생교육을 공부하다'

그렇게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나 자신이 기특했고 자기 효능감도 커져갔다. 성장하고 싶었고 해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은 배우고 익히는 도전이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 과정에서 버리지 못하는 수강생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제대로 된 도움이 되고 싶고 더 나아가 정리수납을 통해 내가 느끼는 그 힐링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 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단순한 정리수납 방법뿐만 아니라 마음 읽기를 통해 근본적인 것을 해결해 주고 싶었다. 그래야 정리한 모습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고 진정한 평온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였다. 그래서 상담심리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상담심리 공부를 시작으로 하나 둘 필요에 의해하는 공부와 독서가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이고 나눌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게 좋았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요 환희였다.

졸업을 앞두고 다시 한번 질문을 던졌다.이번엔 뭘 배우고 싶니? 어떤 게 도움이 될까? " 그렇게 고민 끝에 돌아온 대답은 평생교육 공부였다. 평생교육기관에서 수업을 하고 있고 또 100세 시대를 맞아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더 절실해진다는 판단이었다. 그렇게 편입학으로 공부를 마치고 평생교육사 자격을 손에 쥐었다. 평생교육 공부를 하며 실제 접목도 좋았지만 이보다 더 좋았던 건 정말 좋은 인생 선후배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은 늘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원군이 되었다.


'코치, 다문화사회 전문가가 되다'

언젠가 SNS에 올라온 한 줄 ‘뭐라도 배워 두면 나중에 써먹을 때가 온다’는 메시지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였다. 45살이라는 적잖은 나이에 정리수납 강사라는 작은 시작이 마중물이 되어 많은걸 시도하고 이룰 수 있었다. 평생교육을 공부하며 그 과정에서 코칭을 알게 되었고 공부와 자격시험을 통해 코치가 되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해답은 언제나 그 사람 내부에 있으며, 해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함께 하는 파트너가 코치다. 코칭을 배우면서 학교와 기관 강의 그리고 일상 속에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누구나 배우면 좋을 매력적인 코칭이다. 훗날 라이프 코치로 활동하고픈 꿈이 있다.

졸업을 한해 미루며 다문화사회에 대해 공부했다. 이를 통해 그들을 더 많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사회통합 프로그램 한국사회의 이해라는 과목을 강의할 수 있는 다문화사회 전문가 자격까지 주어졌다. 기회가 된다면 좀 더 공부해서 늦어도 내년까지는 함께 할 수 있으리라는 꿈을 담아본다. 꿈꾸면 이루어진다.



'교육청 학부모교육, 진로비전 강사가 되다'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음에 자신감은 붙고 도전정신도 강해진다. 정리수납을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던 차에 아이들 초등학교 때 많이 갔던 학부모교육이 생각났다. 사실 초등 학부모 교육은 정리수납 강의를 시작하면서 늘 가지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일단 시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지원한 첫 번째 도전은 불합격이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더 열심히 준비했고 두 번째 도전에서 합격의 기쁨을 안을 수 있음에 행복했다.


살림하랴 강의하랴 공부하랴 아이들 챙기랴 바쁜 가운데서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즐기는 가운데 성장하고 있음을 몸소 느끼게 될 즈음 진로비전교육 전문 기관에서 중고등학생 진로비전 교육 제외가 왔다. 이미 중학교에서 자유 학년제 수업으로 직업체험을 진행하고 있었고 또래 아이를 키우고 있었기에 진로는 조금은 낯선 분야이긴 했지만 두려움은 크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턴가 진로비전과 동기부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가 되었다. 하지만 내 수업을 학생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제대로 된 진로비전 지도사 자격을 취득하고 관련 도서를 찾아 읽으며 지식 근육 마음 근육을 키웠다. 공부하며 늘 느끼는 건 모든 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질문의 중요성을 알고는 학생을 비롯한 성인 수업에서도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되도록 질문을 많이 하고 기다리는 연습을 했다. 코칭 공부 덕분이다.


교육청 학부모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좀 더 깊이 있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관련 책과 경험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았고 그렇게 나눈 수업의 피드백은 나를 더 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내가 하는 모든 교육은 내가 아닌 고객 즉 학생과 학부모, 수강생 중심이다. 고객 맞춤형 교육을 생각하다 보니 공부를 게을리할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마음을 담은 고객 맞춤형 교육은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더욱더 성장하게 만든다.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상상하는 것이 그 무엇이든 직업이 될 수 있고 내 취미가 곧 직업이 되는 시대라고,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 말이다. 정리수납전문가, 이런 직업이 생길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니 기회가 오고 직업이 되었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쉰세 살 난 지금도 끊임없이 생각한다.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좋아하는 것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은 또 다른 동기부여로 이어진다. 시작은 가능성이요 성장이다. 시도가 답이다. 내 작은 성공경험이 쌓일수록 수업에서 힘은 빼되 전달력은 올라간다.

'책으로 행복한, 가족 독서모임을 시작하다'

반신반의하며 지난해 9월 시작했던 가족 독서모임이 어느덧 1년이 다돼간다. 뿌듯하다. 독서모임과 서평단에도 참여했다. 강의가 없을 때나 방학이 있어 상대적인 비수기에는 자격증 공부와 독서를 하며 내실 있는 강의를 위해 노력했다. 이것저것 많이 하고 싶은 게 많다 보니 부족한 시간에 신호대기시간, 화장실, 강의 대기 시간 등 자투리 시간 활용의 밀도를 높였다. 몸은 바쁠지언정 행복은 하늘에 닿았다.


이렇게 하나의 시작은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인 정리수납 강사를 시작할 무렵만 해도 기껏해야 자격증 2개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25개가 되었다. 물론 자격증이 많다고 다 쓰일 거라는 기대보다는 준비하며 하나씩 배워가는 그 시간이 좋았다. 그러다가 강사 활동을 하며 세상 밖으로 나와보니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열심히 잘 살고 있다. 그들이 자극이 되고 동기부여가 되어 성장이란 단어가 습관처럼 붙었다.


'나를 챙김에 생긴 긍정적인 변화'

평생 공부라고 하지 않던가!! 하나 둘 알아감에 차곡차곡 쌓이는 지혜, 그 지혜를 나눌 때의 행복함은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든다. 그렇게 부모세대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가족에서 눈을 돌려 나 자신을 돌보기 시작했다. 나를 챙기기 시작했다.


잠시 열정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면 결혼 후 10년, 육아와 살림을 하면서 그 나름의 만족이 있었다. 남매를 모두 2년 넘게 모유수유를 하며 느끼는 행복도 견줄 바 없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정리수납전문가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정리수납 컨설팅과 강사로 활동하면서 내외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돌이켜보면 열심히 일만 했던 직장생활 시절보다 또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전업주부 시절보다 내 일과 가정을 함께 가꿔가는 지금이 몸은 바쁠지언정 성장의 기쁨이 있어 좋다. 가족이 주는 안정과 일이 주는 성취감이 함께 있는 일 가정 양립의 워라밸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 주부도 엄마도 작지만 내 일이 있고 나 자신을 챙겨야 하는 이유다.


어머니 생전 말씀이 생각난다. “야야, 엄마와 아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단다. 항상 네가 먼저다 알겠지!”하시며 늘 이 며느리를 먼저 챙기셨다.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 3번째 기일이 다가오는 오늘, 어머니 생각에 죄스러움과 그리움에 목이 멘다. 그리고 어머니의 그 말씀이 어떤 의미라는 걸 살아가면서 점점 크게 깨닫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신에게 소홀하며 가족에 헌신하는 삶으로 얻는 보람은 세월과 함께 희석된다.


그러다 자식이 성장하고 부모 품을 떠날 즈음엔 공허함이 밀려오고 심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후자인 나를 챙김으로써 오는 행복에너지는 고스란히 가족에게 돌아간다. 일을 비롯한 어떤 형태로든 온전한 ‘나만의 무언가' 있어야 한다. 행복의 종류는 다를지언정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빛나는 행복이다. 결론적으로 자신부터 챙기는 후자가 현명한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2020년, 문예창작학과 편입, 브런치 작가가 되고 유튜버가 되다'

평생교육과를 졸업하고 출간의 꿈을 담아 문예창작학과에 편입했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지만 난 여전히 잘해오고 있다. 과의 특성상 전부 리포트라 힘들어 2학기에는 4과목만 신청했다. 31일 개강하는 2학기에도 부담 없이 열공하자. 여전히 잘하리라 믿는다.

2학기 수강신청

지난 5월에는 주위의 권유로 안된다고 못한다고 손사래를 쳤던 유튜버에 도전했다. 마침 평소 활동하고 있던 자기 계발 커뮤니티 ‘한달’에 유튜브 프로그램이 생긴 터였다. 신청했다. 알려주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자기 계발이니만큼 그 어떤 일도 스스로 해야 한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시작했으니 어쩌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유튜브 선생에게 물었다. 그렇게 하나하나 따라 하기 시작했다. 내가 다루고자 하는 부분은 정리수납, 자기 계발, 소확행이었고 당분간은 정리수납에 집중하기로 했다. 유튜버 퀸수키 행복발전소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정리를 다룬다.

유튜버 퀸수키 행복발전소

그렇게 유튜브와 아들에게 번갈아 물어가며 하나하나 만들어가느라 5분짜리 영상을 위해 준비하고 촬영하고 편집에 업로드까지 하루 종일을 투자하기도 했다. 기존에 많은 유튜버와 차별화를 위해 내가 유튜브를 보며 겪었던 애로사항을 보완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정리 왕초보도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디테일한 영상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거기에 정리하고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어디까지나 정리수납방법뿐만 아니라 마음가짐과 소비습관이 중요하기에 스토리를 입혀 그 부분을 강조해서 담으려고 애썼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았을까 유튜버 도전 3개월에 유튜브 수익창출 기준인 구독자 1천 명에 시청시간 4천 시간을 초과 달성했다. 올해 12월 23일로 세웠던 목표라 더 기쁘다. 유튜브 시작 100일째인 오늘 내 소중한 구독자는 2,060명을 넘어섰다. 같이 시작한 분들의 구독자가 50~230명인 것에 비하면 동료는 물론 주의 분들의 말처럼 고속성장이다. 편집하다 보면 밤을 꼴딱 새우기 일쑤였지만 늘어나는 질문에 댓글을 다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다. 정성스러운 댓글은 유튜버 퀸수키의 에너지를 올리는 원동력이다. 유튜버는 제발 하지 말라고 뜯어말렸던 딸아이가 입을 연다.

"우와, 엄마 대단해!! 안될 줄 알았는데 되네, 대단쓰!!"

아들 녀석도 학원 선생님과 친한 친구들에게 은근슬쩍 자랑을 하는 모양이다. 우리 어머니 유튜버라고!!

응원만큼이나 첫째도 둘째도 꾸준히 할 생각이다.



환경설정의 중요성'

정신과 전문의이자 뇌과학자 이시형 박사의 ‘뇌력 혁명’이라는 책에 보면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혼자 있을 때 떠오른다 ‘라고 하면서 ’ 그래, 여기!‘ “아, 좋다!' 라는 공간을 만들면 좋다고 한다. 엄마, 주부인 나에서 OOO라는 오롯한 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믿고 나 자신을 위한 챙김이 필요하다. 그 챙김의 하나로 집안에서 작지만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대부분은 그런 공간이 없다고 한다. 특별한 공간이 아니어도 된다. 식탁도 좋고 아이 공부상도 좋다. 언젠가를 위해 잠자고 있는 교자상이어도 좋다.


우리 집 가구의 대부분은 책상이다. 물건을 살 때 난 다용도를 고려하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식탁으로 쓰던 것도 지금은 남편이 책상으로 쓰고 있다. 책상이 있으면 좋은 이유는 책상에 앉으면 뭐라도 보게 된다. 공부를 좋아하지 않아도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메모를 좋아하지 않아도 책상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에 앉으면 의욕이 생기고 생각을 하게 된다. 이는 분명 나를 챙기고 내 노후를 챙길 수 있는 시발점이 되리라 확신한다.

'나를 대변하는 수식어, 도전에의 열정은 계속된다'

정리수납 강사, 학부모교육강사, 진로비전교육강사, 브런치 작가, 평생교육사, 다문화사회 전문가, 블로거에 유튜버까지... 꽉 찬 쉰세 살, 나를 수식하는 단어는 많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뼛속까지 정리인 나의 정체성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이는 또 다른 나를 만들어가는 에너지다. 그렇다면 나다움이란? 열정이란 이름으로 나다움을 넘어 나 다음으로 가기 위해 내 안의 재료를 발견하고 융합하며 매일 아주 조금씩 성장하는 성장러가 되는 꿈을 꾸는 건 아닐까!!


그리고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결혼하고 10년 동안 경력단절이었던 나, 보란 듯이 그 고리를 끊었다. 나도 했다. 그러니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만 자신을 믿고 하나하나 준비하는 노력이 더해진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확신한다. 그 길에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

오늘 나 홀로 스터디 카페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두서없이 나열인 부족한 글이지만 마음 담은 소중한 이 글이 누군가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담아본다. 그리고 브런치 작가에 이어 출간 작가로의 첫 시발점이란 믿음으로 글 가득 희망을 실어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열정으로 가득한 퀸수키의 미래는
희망으로 반짝인다.


나는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며
이 부족함이 공부하게 만든다.
부족한 2등이기에
오늘도 노력하는 퀸수키,
나는 브런치 작가다.


눈감는 저녁은 뿌듯함이요
눈 뜨는 아침은 설렘이다.


매거진의 이전글도전하고 성장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