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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기

by anego emi

마음을 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없이 들어왔던 이 말이 새삼스럽게 가슴에 와닿습니다. 들숨과 날숨을 몇 번 반복하는 것 만으로 마음이 열리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이것은 순간의 속임에 불과하지요. 마음을 연다는 것은… ‘분별’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분별.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서로 다른 일이나 사물을 구별하여 가름’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즉슨,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 맞다 맞지 않다… 자신 혹은 사회적 기준을 잣대로 대상이나 행동을 양극으로 나누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이 분별함을 멈출 때 마음이 열리는 깨달음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한없이 편안한 감정으로 대상을 보고 행동을 받아들이고 세상을 경청할 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통조림의 뚜껑을 딸 때처럼 힘이 필요한데, 이 힘이 바로 명상과 수련이라고 합니다. 저는 명상은 깊은 들숨과 날숨으로, 수련은 자기 개발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멜 로빈스의 ‘5초 법칙’으로 실행해 볼까 합니다. 이 법칙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어떤 일을 하기 전에 ‘5, 4, 3, 2, 1’ 이렇게 카운팅을 하는 것입니다. ‘5초 세기’는 생존에 유리하도록 진화된 우리 뇌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판단을 내리기 전에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왜 해야 하는 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를 분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고 통과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연스럽게 반복될 때 우리의 마음을 열린다고 하네요. 언제쯤 그 마음이 열릴지는 모르지만, 열렸다가 수시로 또 닫힐지도 모르지만… 마음을 열겠다는 감각을 기억하며 살아볼까 합니다. < 아네고 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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