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끊을 수 없는 진짜 이유
인간의 심리를 교묘히 파고 드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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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NS를 끊을 수 없는 진짜 이유
여러분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SNS를 이용할 때 SNS 이용료를 따로 지불하고 계신가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SNS 이용료를 따로 지불하고 계시지는 않을 텐데요. 물론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부가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이런 걸 따로 가입하는 게 아니라면 다들 무료로 SNS를 이용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SNS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대체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 걸까요? SNS 기업들의 주요 상품은 대체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이용자인 여러분이 바로 상품인 것인데요. SNS 기업들은 광고주라는 고객에게 여러분이라는 상품을 팔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 텐데, “그래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어. 우리가 광고를 봐주니까 SNS 기업들도 돈을 벌 수 있는 거잖아? 그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니야?” 네 맞습니다. 우리가 광고를 보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근데 혹시 이거 알고 계셨나요? 이런 SNS 기업들은 여러분이라는 상품을 더 많이 그리고 효율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정말 다양한 방법들을 치밀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그리고 유튜브와 같은 기업들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서비스를 이용하게끔 만들어 내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SNS에 계속해서 중독될 수밖에 없고, 결국 SNS를 끊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2. SNS는 우리를 알고있다
그렇다면 SNS 기업들은 어떻게 우리의 관심을 끌 수 있던 걸까요? 이에 대한 답변으로 트위터의 전 임원이었던 제프 세이버트가 했던 말을 여러분들에게 공유드리겠습니다.
“제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건 우리의 모든 온라인 활동이 감시되고, 추적된다는 것이에요. 사람들이 외로워하거나 우울해하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들은 이런 데이터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이며,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점점 더 확실하게 예측해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한 번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럼 저는 그 사람의 SNS를 몰래 염탐하게 될 텐데요. 이렇게 우리가 특정 사람의 SNS를 오래 보고 있다는 사실이 기록되면, 알고리즘이 이걸 알아차리게 될 테고, 이 사실을 이용해서 우리를 SNS상에 계속해서 머무르게끔 유도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식으로 말이죠.
“지금쯤이면 학교 쉬는 시간일 텐데 인스타그램이 꺼져있네? 보통 쉬는 시간에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했었는데 말이야. 그럼 마크가 평소에 관심 있어 했던 사용자 132의 포스트를 알림으로 띄워볼까?” 이런 식으로 알고리즘이 작동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SNS로부터 멀어질 수 없는 것이죠.
3. SNS를 끊을 수 없는 이유
근데 사실 우리가 SNS를 끊을 수 없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SNS가 인간의 본성을 건드리기 때문인데요.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연결을 필요로 하는데, 왜냐하면 원시 시대의 인간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다같이 모여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생겨나게 된 사회화 본능이 우리를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과 연결지어 생활하게끔 만드는 것인데요.
따라서 누군가와 연결되는 행위만으로 우리는 도파민을 방출하게 되고 여기에 쾌락을 느끼게 되면서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SNS에 중독될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실질적으로 사람들을 만나지 않더라도, SNS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연결되면서 계속해서 도파민이 방출되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중독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SNS를 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우리는 다른 사람과 SNS를 통해 연결되면서 계속해서 더 많은 보상을 원하고 따라서 더 많은 좋아요와 하트를 갈구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좋아요를 받지 못하거나 혹은 안 좋은 댓글이라도 달리게 되면 엄청난 우울감과 공허함이 찾아오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SNS는 이런 인간의 특성을 이용해서 계속해서 우리를 중독되게 만들고 있는 것이죠. 모든 알고리즘은 성공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학습하며 발전하는 게 바로 인공지능인데요.
그렇다면 SNS 기업의 목표는 대체 무엇일까요? 바로 기업의 이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은 계속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끌어온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SNS에 머물게끔 노력하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알고리즘이 지속적으로 우리를 분석하고 우리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띄워주고 있는 것입니다.
4. SNS의 문제점
근데 이게 사실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이게 위험한 이유를 제가 진짜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자면 나무위키 있잖아요. 나무위키에 들어가면 어떤 사람이 들어가도 다 똑같은 내용이 나오게 되는데요. 근데 만약에 나무위키에 알고리즘이 달려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나무위키는 각각의 사람들에게 맞춰 각자 다른 내용들을 보여주게 될 텐데, 예를 들어, 정치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진보인 사람들에게는 진보적인 의미에서의 정치를 보여주게 되고, 보수인 사람들에게는 보수적인 의미에서의 정치를 보여주게 되는 것처럼. 같은 내용을 검색해도 사람들마다 보는 의미가 각자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모든 사람들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라는 착각에 빠지게 될 텐데요. 실제로 이런 알고리즘이 SNS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영상을 보면 나와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의 영상이 뜨게 되고, 댓글을 봐도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으니까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이상하게만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아니 대체 왜 이렇게 멍청하지? 모든 사람들이 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왜 쟤는 이상한 생각을 하는 거야?”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런 게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특정 인종을 대상으로 한 차별과 폭행이 일어나고 있고, 특정 정치 집단을 대상으로 테러가 발생하고 있기도 하는데요. 이와 같이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혐오하고 미워하게 됩니다.
과연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는 조금 더 분별력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 참고자료
소셜 딜레마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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