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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리짧은 코기 Oct 26. 2024

아와 어는 다른 말이다

속담의 재해석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이 속담은 전제부터가 잘못되었다. 아와 어는 같은 말일 수가 없다. 아마도 이 속담이 말하고 싶은 것은 동일한 의미를 전달하더라도 전달하는 문장에 따라 다른 의미로 전달될 수 있는 상황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다른 말 같은 의미


같은 말이라는 전제가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을 해본 사람과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다르다는 것이다. "너는 그렇게 하는 거야?"라는 말과 "그렇게 하지 마시고 이렇게 해주세요."라는 말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도 다른 말이라는 것이다.


모든 말이 다 같은 의미가 있지는 않겠지만 "너는 왜 그렇게 하는 거야?"와 "그렇게 하지 마시고 이렇게 해주세요."라는 말에는 모두 상대방의 개선해야 할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다. 



같은 말 다른 의미


반대로 같은 말이지만 다른 의미가 담겨있을 수 있다. "너는 왜 그렇게 하는 거야?"라는 말 안에는 그렇게 하지 말라는 뜻도 있지만 진짜로 궁금해서 질문을 하는 것일 수 있다. 다만 사회적인 모습에서 "왜 그렇게 해?"라는 문장이 행동을 지적하는데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너는 왜 그렇게 하는 거야?"라는 말이 정말 행동에 대한 궁금증으로 여겨지지 않는 것이다.


모든 표현에 정답은 없지만 그렇다면 지적이 아닌 궁금증을 전달하는 데 있어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물음표가 필요한 시점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한국인들의 뿌리 깊은 문화상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묻는 것은 지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 행동은 왜 하는 건가요?"

"왜 그렇게 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 행동의 의미가 있나요?"

"이 것이 더 나은 점이 있나요?"


어떻게 물음표를 던져 보아도 주관적인 시점에서 본다면 공격적일 가능성이 발생한다. 소통 방식에 대한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말 자체가 의미가 되려면


그 행동을 왜 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정말로 그 행동의 의미를 궁금해하는 것으로 전달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은 정확하게 말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하세요.", "이렇게 하지 마세요",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라고 표현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평소에 이렇게 표현했다면 "그 행동은 왜 그렇게 하는 거죠?"라는 질문이 지적이 아닌 질문으로 전달될 것이다. 



"아"와 "어"는 다르지만

"아"에 담긴 의미와 "아"에 담긴 의미가

다르게 전달될 수는 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보다는


"아와 아는 다를 수 있다."

가 더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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