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여성센터 나만의 에세이 4기 수업을 마쳤습니다.

by 심가연




도봉여성센터에서 작년 5월부터 에세이 수업을 시작하고 근 1년 넘게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 에세이 수업을 하면서 함께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저는 에세이를 쓰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꺼내어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마주 보는 일이죠. 어떤 경험을 적으며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면서 새롭게 정의를 하는 순간도 있습니다.


다른 문학장르보다는 에세이는 그래서 마음을 치유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오래도록 받았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물질적 보상이나, 사회적 인정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기 자신에게 가장 좋은 일입니다. 거꾸로 자신에게 이롭기 때문에 사회적 인정이나 물질적 보상보다 가치 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정리된 자신의 마음을 에세이로 적어서 합평하며 다양한 위치에서 살아온 여성들과 모여 자신의 기분과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은 나의 상황과 생각을 더 멀리서 보게 되기도 하고, 이미 그 일을 겪은 분들에게 좋은 해답을 받기도 합니다.


때때로 그래서… 글 외적인 삶에 대한 대화를 오래 나누기도 합니다. 저는 작가로서 오랫동안 욕심을 부리며 살아왔고 지금도 그런데요. 작가로서 타인의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쓰고 싶은 글이 뭘까. 어떤 이야기를 앞으로 작업하고 싶은가에 대해서 함께 글 쓰는 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더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매주 수업을 하는 일이 버거울 때도 있지만, 에세이 수업에서 나누는 대화를 통해 강렬한 경험과 인생에 대한 질문을 얻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어떻게 살면서 써야 할 것인가.

그런 질문을요.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 마음을 보여주신 참여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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