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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진 Jan 17. 2024

나만 취하고 있네요.

요한복음 6:30-40

> 요약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을 수 있게 할 표적이 뭐냐 한다. 예수님은 그들의 조상이 먹은 만나는 하늘에서 왔고 떡은 생명을 주는 것임을 그리고 자신이 곧 그 생명의 뜻임을 그렇게 예수님은 자기 뜻을 위함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음을 말씀하신다.


> 묵상

그래도 사람들이 ‘당신을 믿도록 행하시는 표적은 뭐냐?’라고 묻는다. 질문할 마음이 있다는 것에 소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질문은 그저 상대를 죽이기 위함이지만 어떤 질문은 질문함으로 알게되는 질문들이 있는 거 같다.

큐티를 하면서 하게 되는 질문이나 주일말씀 때 목사님께서 하시는 적용질문 같은 것들이 그렇다.


이들은 자신들의 역사 속 출애굽해서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던 조상들을 이야기 한다.

당시 사회 유대문화 안에 모세란 존재가 얼마나 강렬했을까? 

예수님은 모세에 가려져 있을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말하며 너희에게 하늘부터 생명을 준건 하나님이라 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주권자의 본질 그리고 떡의 본질에 대해 알려주신다. 

그리고 그 본질이 곧 예수 그리스도임을 말하신다.


난 당시 사람들이 지금 우리시대의 사람보다 더 믿음이란게 어렵고 난해 했을거 같다.

눈앞에서 예수님을 보던 시대가 더 헷갈렸을 거 같다.

자신들의 조상이 겪어서 전해들었을 역사와 현재 

그리고 말씀의 율법과 육신을 입고 온 말씀의 존재인 하나님의 아들들이 잘 연결 됐을까?

지금의 나도 믿음이 은혜이지만 당시 그들의 믿음도 정말 볼때마다 은혜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말씀의 본질인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자기 뜻을 행함이 아닌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함이라 한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지으신 하나님, 그 분이 구약시대에 말하고자 했던 율법안의 메세지나 

그것을 삶으로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것의 본질은 예수님이 가장 잘 아시는 거다.

그러니 기존 자기들이 알던대로 기준삼아 행하고 판단하던 이들에게 예수란 존재는 얼마나 쇼크인가


Q. 나는 무엇을 구하고 무엇을 먹고 싶나?


나는 예수님을 안다. 그리고 예수님이 말씀의 본질이시고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고 가신 분인 것도 안다.

그런데 이게 안다고 되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래도 한 때는 신앙생활 하면서 몇 년간 (꽤 긴시간) 내가 그래도 정말 맥시멈으로 뜻대로 행하고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아닌 거 같다. 

내 수준에서 부지런히 살아내긴 했지만 과연 내게 예수님처럼 ‘온전한’게 있을까? 


난 세상적인 것도, 그리고 본질적인 것도 주로 내가 만족할 만큼만 하면 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내가 가진 기술, 내가 배운 지식 그냥 내 만족으로 끝날 때가 많다.

그리고 내가 받은 구원, 그것도 누군가가 받으면 너무 좋고 감사하지. 그렇지만 그냥 그 정도다.

영혼구원을 위해 기도를 엄청 한다거나 영혼구원을 위해 손과 발이 가는 섬김을 한다거나 그런 거 잘 모르겠다.

애시당초 구원을 내가 만족하는 것에서 벗어나 사명으로 여기는게 뭔지를 모르겠다.

그런 걸 알고 있는 거 같은 사람들이 신기하지만 신기하기만 할 뿐 그런 인생은 정말 생각만해도 피로감부터 밀려온다.


진짜 구하고 먹고 싶다면 갈망해야 함이 있어야 하는데 아닌 거 같다.

내가 큐티를 하는 이유는 말씀이 나를 살리기 때문에는 확실한데 

대신 말씀 속 예수님처럼 나를 벗어난 이상을 구하고 먹고 그러고 싶지 않다.

말씀도 딱 나 살만큼만 먹고 싶다;;;; 


이런 나도 과연 거주할 처소로서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믿음도 은혜인 것처럼 그렇게 사명을 느끼고 사는 것도 은혜이지 싶다.

그러니 뭔가 너무 애쓰지 말자. 애씀으로 받는 건 아닌 거 같으니까


> 삶

              가끔은 내가 나만 살려고 큐티하고 있어서 너무 편협한 큐티 같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큐티하고 기도하는 것            


> 기도

주님, 표적을 구하는 이들에게 그들의 주권자가 누구인지 그들이 먹은 떡이 누구에게서 왔고 그 떡의 본질은 무엇인지를 말씀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런데 주님 저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도 떡을 저만 먹는 거 같아요. 세상적인 것도 영적인 것도 저 외엔 관심이 없습니다. 요즘은 제가 정서적 히키코모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주님, 그러나 믿음도 사명을 느끼고 살아감도 은혜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가 되시면 주님이 제게도 그런 은혜를 주실 것을 소망하며 지금은 제 삶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되게 편협하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날마다 생명의 떡인 말씀을 보고 그래도 주님이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관계맺고, 어떤 태도를 취하며 살아갔는지 주님을 뚫어져라 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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