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뇌(鐵弩)

시(詩)

by 구시안


쇠뇌(鐵弩) - 구시안



마음은 쇠뇌처럼 날카롭다

조용히 당겨지고

잠시 숨을 멈춘 순간

날은 이미 내안으로 들어와 있다

손끝에 닿지 않아도 느껴지고

말하지 않아도 스며드는 긴장

나는 그것을 품었다



사랑도 쇠뇌처럼 날카롭다

말 한마디

눈빛 한번이

숨결 사이로 날아와

서로의 마음을 겨눈다

닿지 않는 손

닿지 않는 말

그 사이에 흐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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