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호
마음으로나마
<개벽>과 ‘개벽사’를 통해 개벽의 꿈을 향해 매진하다가 순절(殉節)하신
선배 ‘개벽꾼’들, 나아가 동학 창도 이래로 순도(殉道)하신 ‘동학꾼’들의
해원(解冤)을 이루고,
그 꿈을 향아설위(向我設位)의 적공(積功)으로
되살려 나가고자 한 것이다.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쌓이는 바가 있어서인가.
<개벽신문>에 정성을 기울이는 동지(同志), 동사(同事) 들이 끊이질 않아서,
95호에 이르는 사이 ‘개벽의 꿈’은 시나브로 영글어 갔다.
“개벽파”가 가시화되었고
마침내 <다시개벽>으로 한층 더 도약을 감행할 수 있게 되었다.
<개벽신문>에 글을 싣는 동사들만이 아니고,
<개벽신문>을 통하여 ‘개벽의 꿈’을
공감(共感)하고 공유(共有)하고 공명(共鳴)하는 이들이
전국 도처에서 출몰하여,
‘다시 개벽’의 대장정이 외롭고 쓸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이 길을 허투루 가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이 길을 헛되이 가고 있지 않음을 확신하는 것만으로도,
고난은 고달프지 않았고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 95호, 종간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