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와 사람 사이,

외로운 HR의 길, 어쩌면 난중일기.

by jems

#1. ISTJ, 원칙을 사랑하는 현실주의자


ISTJ.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 세상의 소금형


나는 ISTJ다. 흔히들 ISTJ를 원리원칙주의자라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 수시 원서 6개 모두 로스쿨 생긴 이후엔 찾아보기 힘든 법학과만 지원했을 정도니, 나도 꽤 원칙을 좋아하는 편인가 보다. HR은 정형화된 평가 시스템과 잘 잡힌 제도가 있어야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한다고 본다. 그래서 내가 HR과 잘 맞는 것 같기도 하다.


16 Personalities - ISTJ

#2. 법대생에서 HR 담당자로, 어쩌다 보니?


위에서 잠깐 말했지만, 난 법을 너무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 그래서 어릴 때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다. 법을 몰라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돕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고, 그걸 넘기엔 내가 한없이 부족했다. 그렇게 나의 꿈은 접어두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내가 좋아하는 법을 활용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을 도울 일이 없을까 고민했다. 난 형법보다 민법을 잘했고, 학교 다닐 때 노동법 교수님 수업을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는 HR의 길을 택했다.

(사실, 인사팀이라고 하면 뭔가 수술실의 마취과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느낌이라, 그게 멋있어 보인 것도 한몫했다!)


요즘은 인사팀 말고도 '피플팀', 'EX 팀' 등으로도 많이 불린다.

#3.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어떤 곳인가?

2009년, 서울대학교 자동화시스템공동연구소에서 출범한 '연구실 창업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주요 사업 모델이 B2G와 B2B라, 관련 업계(에듀테크) 사람이 아니라면 잘 모르는 회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름 업계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회사인 거 같다. 현재 교육 현장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알지오매스", "잇다", "똑똑! 수학탐험대", "스팀업" 등 공교육 현장 곳곳에 우리 서비스가 쓰이고 있어서, 이 회사의 일원으로서 나름의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4. 내가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

현재 우리 회사의 인원 중 80%가 개발자다. 그리고 15%가 디자이너이고, 나머지 5%쯤에 내가 속해 있다. IT 회사이고, 규모에 비해 할 일이 많아 많은 개발자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을 돌보는 인사담당자의 역할도 중요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흔히 HRM 발전 단계를 5단계로 나누는데, 그 기준으로 보면 우리 회사는 아직 인사관리 혹은 원시적 인사관리에 머물고 있다고 본다.

세상 모든 기업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회사에서 출발한다. 그런 회사가 세상에 이름을 알리려면 개발을 잘하는 것만큼이나, 좋은 인력을 뽑고, 키우고,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우리 회사가 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 내 작가 소개처럼,


어떻게 우리가 더 조화롭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탐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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