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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티스트 Feb 25. 2019

브랜딩 2화 : 강릉커피빵-로고, 디자인

예술과 디자인 사이.

마케팅쟁이들이 흔히들 하는 말이 있다. '브랜드는 세상을 변화시킨다.' 애플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처럼 큰 꿈을 꾸라고. 그래 큰 브랜드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무실에 앉아 글을 쓰고 BI(Brand Identity) 작업을 하고 있노라면 '과연 이게 세상에 먹힐까?'라는 생각이 든다. 



강릉커피빵 패키지 디자인

브랜딩을 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BI 작업이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단계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계이기도 하다. 제품을 본질을 파악하고, 이 제품이 왜 세상에 나왔는지, 주 고객층은 누구인지, 제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는 어떤 이야기를 전할 것인지 등을 파악하고 문자언어로 풀어내는 가장 근간이 되는 작업이기도 하다. 바로 이 BI 작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브랜드의 결이 달라지게 된다. 


BI 작업의 경우 워낙 많은 서적들이 단계별로 설명해 놓았으므로 이번 이야기에서는 생략하고자 한다.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그 모든 서적들의 이야기는 '어떻게'에 관한 방법론들이고 중심은 하나이다. 

1. 제품이 세상에 나온 의도를 전할 것.
2. 구매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할 것.
3. 브랜드의 우여곡절이 담긴 이야기를 함축할 것. 


애플이 'Think Different'의 자세로 여기에 임하듯 브랜티스트는 '본질'이라는 키워드로 브랜딩에 접근하고 있다. 각 회사의 슬로건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결과물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강릉커피빵의 로고.
강릉커피빵의 로고 및 사이니지.


강릉커피빵의 슬로건.


브랜티스트만의 강점은 '예술가의 관점'이다. 예술가가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듯이 브랜딩이라는 프로세스 또한 다양한 시각을 필요로 하며,  제품이라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아야 하는 까닭이다. 때문에 우리는 모두가 예술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브랜딩을 하고 있다.


다만 우리는 우리만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예술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한 가지 주제가 주어지면 무수하게 많은 갈래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종래에는 무슨 이야기를 전할 것인지 모를 상황도 도래하고는 한다. 그렇기에 브랜티스트의 키워드는 '본질'이며 항상 스스로 작업할 때에도 작업이 원래 의도나 속성에 부합하는지 항상 돌이켜 본다.


1화에서 이야기했다시피 '강릉커피빵'의 키워드는 '원조'였다. 다만 우후죽순 생겨나는 많은 커피빵들 때문에 원조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강릉커피빵만의 고유함을 나타내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강릉에만 있는 것들을 나열하여 고유함을 나타내고자 했고 '태백산맥', '자판기거리', '아름다운 경포' 등으로 이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로고는 고객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이다.. BI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성이다. 아무리 좋은 단어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립했다 하더라도 시각 언어로 풀어내는 데 있어 표현방법이 중구난방이라면 말짱 도루묵이 되니까.


로고를 디자인 한 Joy의 설명.



무엇보다 로고는 명함이나 패키지 디자인 혹은 자매품 등에 폭넓게 쓰이므로 브랜드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간단해 보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작업이 아닐까 한다.




로고와 슬로건이 활용된 명함.
로고가 활용된 패키지 디자인.
로고가 활용된 자매품 디자인.
로고가 활용된 자매품 디자인.



한 번 잘 만들어진 로고는 한 세기를 간다고 한다. 하지만 그 반대 경우의 수명은 매우 짧다. 간결하면서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잘 담고 있어야 하며 명확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충족시키기란 꽤나 까다롭다. Joy는 아무래도 지금이 캘리그래피에 더 숙달된 상황이니 다시 쓰게 된다면 조금 더 유려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브랜드는 세상을 바꾼다고 한다. 실제로 그러해 보이기는 하지만 체감하기는 어렵다. 이 글을 쓰는 중 강릉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1화에서 이야기했듯이 '강릉커피빵'이 들어서게 된 해변은 강문해변으로 이미 유명한 안목해변 카페거리에 비해 지리적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이었다.


횟집 옆에 덩그러니 있던 강릉커피빵 카페 옆으로 다른 카페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얼마 전 출장길에서 볼 수 있었던 풍경이었다. 해변의 분위기도 바뀌었다. 여러 조각물들이 세워져 안목해변만큼 제법 고풍스러운 분위기도 풍기고 있었다. 불과 3~4년 만에 한 거리의 풍경이 바뀐 것이다. 


브랜드는 세상을 바꾼다.


우리는 작은 해변의 거리를 바꾸었다. 아주 조금 세상을 바꾸었다.




브랜티스트는 예술가의 관점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일을 합니다.

(http://www.brantist.com/about)



'We art your tomorrow', 

예술로 세상을 밝히는 일을 합니다.

(https://blog.naver.com/photoo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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