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현 사전학습 자
우마지촌 산림 담당자는 단순히 ‘나무를 관리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마을의 미래를 숲이라는 매개를 통해 설계하는 지역 전략가에 가깝다. 우마지촌은 고치현 동부 산간 지역에 위치한 인구 약 900명 내외의 소규모 자치체로, 면적의 96% 이상이 산림이다. 이 산림은 대부분 인공조림된 삼나무와 편백 숲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후 일본의 대대적인 조림 정책의 산물이다.
그러나 목재 수입 자유화 이후 국산재 가격 하락,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산림 소유 구조의 분산 등으로 인해 산림은 더 이상 ‘돈이 되는 자원’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부담’이 되었다. 우마지촌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방치된 산림은 재해 위험을 키우고, 생태계 균형을 깨뜨리며, 마을의 기반을 약화시켰다.
이에 따라 우마지촌은 산림을 생산재가 아닌 생활 인프라로 재정의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숲을 ‘베어내는 대상’이 아니라 ‘남겨서 관리해야 할 공공자산’으로 전환하고, 산림 담당자는 이 전환을 실행하는 실무자이자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번 미팅은 바로 이 ‘산림을 통한 지역 설계’의 실제 운영 구조, 의사결정 방식, 성과와 한계를 직접 듣는 자리이다.
우마지촌 산림 관리의 가장 큰 특징은 산림을 경제의 수단이 아니라 사회의 기반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숲은 목재를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라, 마을의 안전, 환경, 교육, 관광, 정체성을 동시에 떠받치는 다기능 플랫폼이다.
첫째, 산림의 다층적 가치 인식이다. 숲은 수익을 내지 않아도 반드시 유지되어야 하는 자산이다. 홍수 조절, 토사 유출 방지, 생물 다양성 유지, 경관 형성, 기후 완화 등 수익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공익 기능을 핵심 가치로 둔다. 이 관점은 ‘베어야 쓸모 있다’는 산업 논리를 뒤집는다.
둘째, 행정의 역할 전환이다. 산림 담당자는 허가권자나 감독자가 아니라, 주민·기업·외부 전문가를 연결하는 코디네이터이다. 간벌 사업, 탐방로 조성, 환경교육, 체험 프로그램, 지역 브랜드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조율한다.
셋째, 시간을 다루는 행정이다. 산림 정책은 1년 단위가 아니라 50년 단위다. 오늘 심은 나무는 다음 세대의 자산이며, 오늘 베는 나무는 과거 세대의 선택이다. 따라서 산림 담당자의 일은 ‘현재 성과’보다 ‘미래 위험 회피’에 더 가깝다.
넷째, 숲을 외부와 연결하는 장치화이다. 야나세 산림철도, 트레킹 코스, 숲 해설 프로그램 등은 숲을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방문과 학습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만든다. 숲은 마을을 닫는 벽이 아니라 여는 문이 된다.
이 모든 특징의 핵심 가치는 지속성이다. 빨리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유지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우마지촌 산림 행정의 철학이다.
이 모델은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일본 농산촌이 겪은 구조적 위기의 결과이다.
첫째, 전후 조림 정책의 유산이다. 일본은 1950~70년대 대규모 조림 정책을 펼쳐 산림 비율을 높였으나, 이후 수입 목재 자유화로 국산재 가격이 폭락하며 관리할 이유가 사라졌다.
둘째, 고령화와 인구 감소이다. 산림 관리 노동력이 사라지며 숲은 방치되었고, 이는 산사태, 홍수, 병충해 확산으로 이어졌다.
셋째, 재정 악화이다. 지방정부는 산림을 관리할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졌고, ‘베어서 팔자’는 전략도 성립하지 않았다.
이 삼중의 위기 속에서 우마지촌은 “숲을 돈으로 만들지 말고, 돈이 들지 않게 관리하자”는 역전 전략을 택했다. 숲을 수익원으로 보지 않고 비용 절감과 위험 회피 장치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단기 성과는 없지만 장기 안정성을 확보하는 선택이었다.
간벌 기준은 무엇인가?
수익성과 생태성 중 무엇이 우선인가?
② 의사결정 구조
담당자 개인의 판단인가, 위원회 합의인가?
주민 참여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가?
③ 재원 구조
예산 출처는 국비/현비/자체 수입 중 무엇인가?
적자 사업은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④ 숲과 타 사업 연결
관광, 교육, 브랜드 사업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Q1. 왜 수익이 안 되는 숲에 계속 투자하는가?
→ 숲은 비용을 줄이는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재해 예방, 관광 유치, 환경 가치 유지가 장기 비용을 줄인다.
Q2. 주민 반발은 없었는가?
→ 초기에는 있었으나, 위험 감소와 방문객 증가를 통해 인식이 전환되었다.
Q3. 이 모델은 확장 가능한가?
→ 규모 확장은 어렵지만, 원리는 복제 가능하다.
산림 관리 계획서(사진 촬영)
간벌 표시 사례(현장 촬영)
담당자 발언 녹취(음성 기록)
지도 및 구조도(복사 또는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