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손을 뻗으면 그 사람을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헛된 믿음이었고, 나의 오만이었다.
사람은 바뀌지 않고, 인간의 이기심이 조금이라도 존재하는 한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그럴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이었고, 그 뒤로부터는 누군가를 구원하지 않는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누구도, 그 누군가를 구원할 수 없다.
- 은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