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마저 노동이 되는 시대

인간본성에 기인하는 AI검색의 미래

by s l o w c o d e
묻지 말고 알아서 해


혹시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지는 않나요?


인간은 누구나 태생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합니다. 기술의 역사는 곧 '인간의 귀찮음'을 해결해 온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세탁기가 손빨래의 고통을 덜어주었고, 리모컨이 채널을 바꾸기 위해 소파에서 일어나야 했던 수고를 해방했듯 말입니다.

image.png 태초의 세탁기, 주부들은 세탁기를 쓰면서 죄책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인간은 더 편해지기 위해 인간은 편하기 위해 더 많은 권한을 AI에게 위임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딱 맞는 것을 골라줘, 여기 지갑 비밀번호야. 와 같이 말이죠. 작년만 해도 상상도 못하던 일들이 AI가 똑똑해 짐에따라 AI는 우리 '뇌의 피로'와 '생각하는 고통'까지 덜어주려 합니다.

image.png 최근 출시한 클로드 소넷 4.6은 최고의 성능을 5분의 1가격에 선보입니다.

생각만 해도 좋으신가요? 하지만 잠깐 생각해야 될것이 있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이 '편리함'이라는 달콤한 유혹 뒤에는 우리가 수십 년간 지켜온 디지털 생태계의 어둠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클로드 코워크라는 기술혁신이 불러온 소프트웨어의 종말, SaaSpocalyps

그리고 Openclaw라는 행동주의 AI에이전트가 불러오는 디지털보안 위협

자동차 운전대가 AI에게 넘어가면서 인간의 운명을 AI에게 맡기려고 합니다.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는 로봇의 편리함 그 뒷편에 숨은 그림자는 또 무엇일까요?


이렇듯 인간에 본능으로 촉발된 변화가 점점 더 빨리지고 있습니다.

본능의 끝은 어디일까요?


뛰면 걷고 싶고, 걸으면 서고 싶고,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싶고, 누우면 자고 싶습니다.

끊이없는 인간의 욕구는 변화를 불러오고,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 한자는 도태되어 버리고 맙니다. 적자생존이라는 자연의 법칙 또한 생물의 본능에 기인합니다.

image.png 절제되지 않은 인간본능의 끝, 전쟁


AI발전에 인문학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다니엘라 아모데이


기술의 첨단에 서있는 사람들은 인간의 무절제한 본성을 알아버린 걸까요?

아이러니하게도 AI기술이 발전될 수록 인간 본연의 역할이 커질수 있다는 의견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것도 사용자가 아닌 생산자의 목소리로 말이죠.


Microsoft CEO 사티아 나델라도 "MD Meets" 팟캐스트에서 감성 지능이 직장 내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는 유사한 발언을 했습니다. "IQ도 중요하지만, 세상에서 필요한 것은 그것만이 아닙니다"라고 나델라는 말했습니다. "리더가 EQ 없이 IQ만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단지 IQ의 낭비일 뿐입니다".

image.png 앤트로픽의 공동창업자 Daniela Amodei

불과 작년만 해도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고, 수많은 링크를 클릭하며, 여러 웹사이트를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이렇게 당연한 일들마저도 이제는 AI가 질문에 즉각 답변을 제공하고, 클릭 한 번 없이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제로클릭(Zero-Click)'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앤트로픽, 구글 등의 글로벌 거대 IT 기업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12월 발표한 '2026년 주목해야 할 7대 AI 트렌드' 보고서에서 2026년을 AI가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인간과 함께 사고하고 창조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동반자 단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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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클릭이란?


제로클릭 검색은 사용자가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AI 요약이나 답변을 통해 정보를 얻고, 해당 웹사이트를 클릭(접근)하지 않은 채 검색을 종료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제로클릭의 3 가지 특징


검색의 완결성 강화: 사용자가 질문하면 AI가 웹상의 정보를 취합해 최상단에 요약본을 보여줍니다. 사용자는 굳이 개별 사이트를 방문할 필요 없이 첫 화면에서 목적을 달성하게 됩니다.

결정 피로도 감소: 수많은 정보 속에서 최적의 답을 비교하고 고르는 과정 자체가 피로입니다. AI의 신뢰도가 높아짐에 따라, 그리고 '인간본능에 따라' "AI가 주는 답"을 신뢰하고 싶어집니다.

패러다임의 전환: 기존에는 '클릭'을 통해 광고 수익과 브랜드 노출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제로클릭은 사용자가 웹페이지에 들어올 필요가 없으므로, 기존의 마케팅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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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로, 전세계 최대 이커머스 아마존(Amazon)은 AI 검색기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자사 데이터를 무단으로 긁어간다고 소송을 걸었습니다. 이에 퍼플렉시티는 '소비자의 광고를 보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며 독점적 기업의 갑질로 규정하였습니다.(실제로 퍼플렉시티는 자사의 광고우회 기능을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데이터 저작권 싸움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나를 통해야지 가장 좋으면서 저렴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쇼핑의 문지기(Gatekeeper)’ 를 차지하는 싸움이었지요. 아마존의 핵심 수익은 검색 결과 사이에 광고 제품을 끼워 넣는 것입니다. 그런데 퍼플렉시티 같은 AI 에이전트가 나타나서 광고를 싹 무시하고 “이게 제일 싸고 좋아요”라며 바로 결제 단계로 넘어가 버리면? 아마존의 광고 모델은 뿌리째 흔들리게 됩니다.

'모든 쇼핑은 OOO 으로부터...'와 같은 쇼핑창구 시장은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OPENAI의 ChatGPT도 광고와 쇼핑 어시스턴트를 도입하면서 월마트, 익스피디아 등 연합군을 구축하려는 것도 다 쇼핑 문지기 역할을 차지하기 위함입니다.

퍼플렉시티는 '소비자의 광고를 보지 않을 권리'를 내세웠습니다. 이는 쇼핑 인터페이스의 주도권이 플랫폼에서 '개인형 AI 비서'로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검색 사용자의 80%가 AI요약에 의존


세이어 인터랙티브의 연구에 따르면, AI답변이 포함된 쿼리의 유기적 클릭률은 1.76%에서 0.61%로 약 61% 급락했으며, 유료 광고 클릭률 역시 68%나 폭락했다고 발표 했습니다. 전 세계 모바일과 데스크톱 트래픽을 종합한 데이터에서 유기적 클릭률은 33.59%, 제로클릭 검색은 64.8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접속하지 않고 AI답변으로 검색을 종료하는 비율이 2배나 오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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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는 제로클릭 비율이 77.2%에 달해, 데스크톱(46.5%)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입니다. 작은 화면에서는 AI 요약이 화면 상단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스크롤을 내려 다른 검색 결과를 볼 필요 없이 AI가 제공한 답변만으로 충분히 만족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베인앤컴퍼니의 데이터를 보면, 챗GPT 내 '쇼핑' 관련 검색 비중은 불과 6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가을 여행용 캐리어 추천해줘"라고 묻고, AI가 내놓은 답을 바탕으로 그 자리에서 결제합니다.

사람들이 구매할때 A-I-D-A의 과정으로 구매한다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TV에서 광고를 보고, 매장도 찾아가서 눈으로 보고, 가격을 비교도 해보고 사용후기도 읽어본 후에 가장 저렴한 할인행사 등을 확인하고 발품을 팔아 이른바 '득템'을 하는 시대에서 이제는 '인지-관심-욕망-구매'의 4단계가 모두 하나의 공간에서 이루어 지게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캡제미니 리서치 연구소(2024)에 따르면, 소비자의 68%가 AI가 추천한 제품을 실제로 구매했습니다. 전년 대비 16%나 상승한 수치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전환율입니다. 웹플로우(Webflow)의 사례를 보면, AI 답변을 통해 유입된 고객의 구매 전환율은 구글 검색 유입 대비 6배나 높았습니다. AI와 대화하며 이미 구매 의사가 굳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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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AI 답변은 바로 '돈'이 되고 있습니다.


다니고 있는 회사의 제품에 대해 AI에게 추천 의향을 물어보신적 있나요?

혹시 경쟁사의 제품을 추천하지는 않던가요?

이제 AI가 우리제품을 추천하지 않으면 망해버리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image.png There is No free lunch.

이렇게 단순히 편하고자 했던 인간의 본능이 만들어낸 제로 클릭 현상이 기업의 브랜드의 노출과정과 마케팅 구조까지 송두리채 바꾸고 있습니다.


제로클릭이 만드는 새로운 쇼핑 경험


제로클릭 현상은 검색을 넘어 쇼핑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2024년 12월부터 2025년 6월 사이, ChatGPT 내 '쇼핑' 검색의 비중이 7.8%에서 9.8%로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검색량이 70%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AI를 통한 상품 탐색과 쇼핑 경험이 약 2배 증가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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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에서 GEO로 마케팅 패러다임의 이동



image.png 인간의 언어마저도 거추장스러운 AI 에이전트들에게는 웹페이지의 디자인과 메뉴들은 이른바 '이쁜 쓰레기' 일 뿐입니다.

앞으로 마케터들은 구글 검색 상단에 걸리는 'SEO(검색 엔진 최적화)'가 아니라,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엔진 최적화)'를 고민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해 구글 검색따위는 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제 질문은 "어떻게 하면 클릭을 유도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챗GPT나 퍼플렉시티가 내 콘텐츠를 인용하게 만들 것인가?"로 바뀌어야 합니다. AI가 답변의 근거로 내 브랜드를 언급하는 순간, 그것이 곧 가장 강력한 권위이자 마케팅이 되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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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26년 글로벌 7인의 GEO 전문가들이 일관되게 조언하는 GEO 핵심전략입니다.


< GEO 핵심전략 >

사실 밀도 : 모호한 표현 대신 구체적인 수치와 통계를 활용하고, 콘텐츠 업데이트 날짜를 명시하여 AI가 신뢰하고 인용할 수 있는 데이터 밀도를 높입니다.

정보의 청킹(Chunking) 및 구조화: AI 모델이 정보를 조각 단위로 처리하므로, 문단 상단에 명확한 요약을 배치하고 기계가 읽기 쉬운 헤딩 구조를 구축합니다.

오프사이트(Off-site) 신뢰 신호 확장: 자사 사이트를 넘어 Reddit, YouTube, 전문 미디어 등 AI가 학습하는 외부 플랫폼에서 브랜드의 전문적 언급과 인용 실적을 확보합니다.

엔티티(Entity) 기반의 일관된 브랜드 구축: 단순 키워드 반복이 아닌 브랜드 고유의 정의와 개념을 모든 채널에서 일관되게 전파하여 AI가 우리를 권위자로 인식하게 만듭니다.

RAG 파이프라인 최적화 레이아웃: 추출이 용이한 비교 테이블, 불렛 포인트, FAQ 스키마 마크업을 적용하여 생성형 엔진의 답변 구성 단계에서 선택될 확률을 극대화합니다.


클릭이 사라진 세상에서 우리가 얻게 될 것


2026년, 제로클릭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새로운 표준이 되었습니다. AI가 답변을 제공하는 시대, 우리는 정보 탐색의 수고를 줄이고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잘 신경쓰지 못하는 '그림자'에 대한 중요한 질문도 던져야 합니다.

설명가능성, 투명성, 공정성의 필요


제로클릭 시대는 편리함과 효율성을 가져다주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더 깊은 사고와 비판적 판단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AI가 왜 그런 답변을 내놓게 되었는지 언제나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투명해야 하고 공정해야 합니다.

AI를 사용하는 우리마저 그런 일을 게을리 하게된다면, 가장 좋아하는 쪽은 AI를 악용하는 집단이 될 것입니다. 더 최악의 시나리오는 AI가 인간의 의사결정을 전부 대신해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SaaSpocalypse가 아니라, 인류의 Apocalypse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EU AI법이나 한국의 AI기본법이 기술혁신을 저해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설명가능성', '투명성', '공정성'을 AI의 필수요소로 규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는 인간을 보조하는 도구이지, 인간을 대신하는 주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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