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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랑군 Apr 20. 2018

5G를 향한 주파수 경매, 시작된 쩐의 전쟁!!

 5G, 5G, 5G!!!!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을 보내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5G입니다.

 하지만 5G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아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듯 싶습니다. 사실.. 5G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필요도, 아니 해당 업계에 계신 분이 아니시라면 알 필요도 없는 것이긴 합니다. 단지 5세대 통신망으로, 아니.. 5세대 통신망까지도 필요 없고 더 빠르다.. 이 것 하나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5G를 위한 기초가 이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5G 통신망을 서비스하기 위한 주파수의 경매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번 5G 서비스 주파수는 경매 대역폭은 3.5GHz대역(3420MHz~3700MHz) 280MHz폭과 28GHz 대역(2650MHz~2890MHz) 2400MHz 폭 등 총 2680MHz 폭입니다.

 당초 3.5GHz대역의 경우 300MHz폭이 예상되었지만 공공주파수와의 혼선 및 간섭 가능성이 있어 이번 경매에서 제외었습니다.
 과거 2G부터 LTE망인 4G까지 대폭역을 보면 2G가 30MHz, 3G가 40MHz, 4G LTE가 340MHz의 대폭역을 사용했지만 이번 5G는 그보다 월등히 넓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넓은 대폭역은 통신 속도와 바로 연결됩니다.



 실제 지난 MWC2018에서는 5G의 시연이 꽤 많았습니다.

 예전 버라이즌의 5G 시연에서 미완성임에도 그 속도가 무려 915Mbps로 현재 LTE속도는 아주 가볍게 씹어먹는 수준이었습니다.
 LTE는 이론상 최대 속도는 750Mbps로 최대 속도 150Mbps가 가능한 20MHz 주파수대역 최대 5개를 CA(Carrier Aggregation) 형태로 묶어 만들어낸 속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론상으로 따지만다면 5G는 무려 20Gbps가 넘어갑니다. 즉 위 버라이즌의 915Mbps 역시 씹어먹는 수준의 속도인 것이죠.



 이런 속도가 가능한 것은 우선 넓어진 서비스 대폭역이 그 첫번째이겠지만 서비스 방식이 주파수 분할방식인 FDD에서 주파수 시분할 방식인 TDD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업링크와 다운링크 주파수를 따로 두고 사용하는 방식이 FDD인데요, 이 방식은 다운과 업 두가지가 별도의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좁은 주파수를 다시 나눠서 사용하기에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그에 비해 5G에서는 다운과 업 시간을 정해서 하나의 주파수 대역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하여 많이 사용하는 다운로드에 시간을 할애한다면 그만큼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라면 5G에서 사용되는 주파수가 고주파 및 초고주파로 직진성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장애물에 의한 음영지역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만, 사용량이 높은 지역에서는 효율을 높이고 트래픽을 줄일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상세한 기술적인 부분까지는 알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번 5G용 주파수의 가격이 너무 높다는 점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될 듯 합니다.
 이번 5G용 주파수 경매 최저경쟁가격은 3.5GHz 대역에서 10년간 10MHz당 948억원 씩 총 2조 6544억원28GHz 대역에서 5년간 100MHz 당 259억원 씩 총 6216억원이 각각 산정되며 모두 합해 3조 2760억원입니다. 이는 해외에서 이미 할당된 주파수 가격을 보면 꽤 높은 편에 속하게 됩니다. 위 이미지에서처럼 영국과 비교한다면 가격이나 사용기간 모두 한국이
 더군다나 4G LTE보다 직진성이 높은 고주파로 많은 중계기가 설치되어야 하는 특성을 생각한다면 5G를 서비스하기 위해 들어가는 통신사의 인프라 설비비용은 천문학적인 금액이 될테고 이는 그대로 서비스 비용에 반영될 것이 분명합니다.



 과거 참 재미나게 봤던 '쩐의 전쟁...' 그러고 보니 벌써 10년전입니다.

 5G 사용화를 위한 시작인 주파수 경매는 분명 환영할 일이긴 하지만 그 비용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아닌지 사실 걱정됩니다.
 기업은 자선사업자가 아닙니다. 발생된 비용은 원가에 포함시켜 분명히 소비자가 지불하는 통신비에 녹아 들 것입니다. 해외보다 높은 통신비를 지불한다고 하지만 그 높은 통신비의 이면에는 이런 높은 주파수 이용비용이 크게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3G폰을 사용하다가 LTE지원폰으로 바꿨을 때 들어가는 통신비의 차이를 생각해 본다면 쉽게 그 모습이 그려집니다.
 분명 5G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한편으론 또 통신비가 얼마나 올라갈까 하는 두려움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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