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네가 내게 말했어.
"친구들이 그러는데 우리 엄마가 착한 것 같대."
갑자기?
갸우뚱하는 내게 네가 덧붙였어.
"엄마는 잔소리도 많이 하지 않고, 화도 잘 안내잖아."
아, 내가 그랬나?
분명 나도 화를 냈는데
래퍼처럼 쉬지 않고 잔소리를 늘어놓는데
어째서 그런 이미지가 만들어졌을까
어쩌면 상대적인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었어
엄마가 왜 그랬을 것 같아?
나는 분명 잔소리를 했는데
네가 듣지 않은 거야.
내가 네게 화를 내서 말을 들을 거라면
분명 화를 냈겠지.
우리는 이런걸 '포기'라고 부르기도 해
하지만, 이 말조차 아끼기로 했어
어차피 이 말도 듣지 않을 너였으니까
#화낸다고들을거면언제든가능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