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주주(Shareholder)만이 주식시장 성장 혜택
땀 흘려 번 돈, 즉 노동(Labor)의 대가로 얻는 소득만이 참되고 정직한 돈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주식 투자와 같은 자본(Capital) 소득은 ‘불로소득’으로 치부하며 멀리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과 선택이야말로 부자로 가는 길을 스스로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1985년 당시 IBM은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자 수익성이 뛰어난 기업 중 하나였으며, 약 40만 명에 달하는 직원을 둔 최대 고용주 가운데 하나였다. 반면 오늘날 엔비디아는 물가상승을 감안하더라도 당시 IBM보다 기업 가치는 거의 20배, 수익성은 약 5배에 이른다. 그러나 고용 인원은 그때 IBM의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단순한 기업 비교가 아니다. 최근 AI, 로보틱스, 데이터센터, 에너지 산업 등에서 기술 발전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노동의 증가 속도가 자본의 성장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이유다.
급증하는 기업 이익과 주가 상승은 국내총생산(GDP)의 더 많은 비중을 기업과 그들의 핵심 임직원, 그리고 주주(Shareholder)들에게로 흘러가게 만든다. 인공지능(AI)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도박과 투자의 경계
많은 사람들이 ‘좋은 종목’과 ‘완벽한 타이밍’을 찾으려 애쓴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겉으로는 투자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도박(Gambling)에 가깝다. 도박은 결과가 나빠질 시점만 다를 뿐, 결국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뼈아픈 경험이 주식시장 자체에서 등을 돌리게 만든다는 점이다.
단기간에 부자가 되는 일은 극히 어렵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올바른 방식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한다면 재정적 성공을 이룰 확률은 크게 높아진다.
일반인이 부자가 되는 네 가지 핵심 과정
1. 꾸준히 투자하기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가능한 한 일찍, 그리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투자 수익이 다시 투자되는 복리의 힘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시킨다. 예를 들어 매달 100달러를 연 7% 수익률로 투자하면 30년 후 약 12만 달러로 불어난다.
2. 투자의 자동화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 애쓰기보다, 매달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투자되도록 설정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이는 감정적인 판단을 줄이고, 저축과 투자를 생활 습관으로 만들어 준다. 퇴직연금(DB·DC·IRP)과 개인연금(연금저축)을 꾸준히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3. 인덱스 펀드나 ETF에 투자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인덱스 펀드는 S&P 500과 같은 시장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며 자동으로 분산 투자를 제공한다. 수수료가 낮고,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엔비디아 등 미국을 대표하는 500대 우량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불어나지 않는다면, 평생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인덱스 펀드나 ETF는 내가 잠자는 동안에도 수백 개의 기업이 대신 일하게 만드는 도구다.
4. 장기적인 사고방식
『돈의 심리학』의 저자 모건 하우절은 워런 버핏 재산의 99%가 65세 이후에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만약 버핏이 65세에 은퇴했다면, 우리는 그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 말은 장기 투자가 부를 만드는 데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나의 소중한 자금이 기업의 성장에 사용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는 과정이다. 한국과 미국은 자본주의의 중심에 있으며, 주식시장은 그 한가운데에 있다. 주식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렵다.
지난 10년간 미국 주식시장은 연평균 약 15%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금이 10년 만에 약 4배로 불어났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동안 시장 밖에 머물렀다면, 그 기회를 모두 놓친 셈이다.
돈 걱정 없는 삶, 그리고 20~30년 이상 이어질 수 있는 기나긴 은퇴 생활을 준비해야 한다. 미국 주식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누구나 안정적이고 편안한 노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