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사문단 詩 기고 <이불갈이>
올해부터 종합 문예지 '월간 시사문단'에
詩를 기고하게 되었습니다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어쩌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될 詩를 기고하려 합니다.
22년 1월 호, 기고 詩 중 한 편을 소개드립니다.
이불갈이
계절 뒤 찬 바람 불고
장롱 속 이불을 턴다
툭툭 떨어지는 것은
먼지만이 아니다
지난밤 밤하늘 맺힌 저
빛나는 이름과
당신의 것들
머리칼, 말씨, 투정 같은 것들이
툭툭 떨어지고
찬 하늘엔 손톱달
덩그러니
뒤뜰 마른 낙엽들 쓱쓱
바람 따라 보내
손톱달 아래 나도
혼자, 반쯤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