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천국보다 아름다운' 종영이다.
협상의 기술 정주행 이후에 드라마 끊으려 했는데, 다시 또 이렇게 JTBC 드라마를 보게 된다.
(그래서 아직 1화만 못 봤다는...)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나 역시 중간중간 솜이의 존재에 대해 계속 궁금해하고 혼자 시나리오도 써보고
영애의 반전 매력(이정은 배우님 연기 짱) , 목사님의 아기 같은 모습에 울고 웃고
무지개다리 건너의 강아지들에 꿈이를 생각하고
해숙의 천연덕스러움에 감탄하고..
마지막 장면은 연기 대사 모두 압권이다.
"이번 생에도 기대 이상이었어"
"그래도 당신 없으면 안 되겠어"
손석구 배우의 마지막 대사는 깊고 오랜 울림이 되어 남았다.
당신을 너무 사랑해, 너무 보고 싶었어. 내 목숨이 아깝지 않을 만큼 너를 아껴.
그 어떤 대사가 이보다도 더 깊은 사랑과 애정과 아낌의 모든 감정들을 전달할 수 있었을까...
며칠째 그 음성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삶의 의미를 이렇게 고급스런 타이틀로 표현할 수 있음에 놀란다.
오랜만에 집 앞 호수 공원을 걸었다.
5월에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고, 새로운 배움을 시작한 촘촘한 일정 속에서 동네 산책을 소홀히 했었다.
역시 자연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벚꽃이 진 자리에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장미향을 맡고 옆을 걸으며 생각했다.
'지금 여기야말로 천국보다 아름답구나.'
5월이 가기 전에 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