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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140

안 되면 되게 하라

by 함문평

군대생활을 20년 이상 하면서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도리지만 특전사 구호 <안되면 되게 하라>를 특전사도 아닌 것들이 지시하는 것이 내내 불편했다.


과학적으로 생각하면 안 되면 안 되는 것이지 안 되는 것이 되었다는 처음부터 될 것을 노력을 덜 했다는 뜻이다.


전역해 사회로 나오고 보니 사회는 군대보다 더 했다. 안 되는 것도 봉투에 사례금을 담아 전달하면 되었고 고속도로 노선도 여사 백으로 휘어지게 그려졌고 그린벨트도 대통령 장인으로 불리는 김충식에게 말하면 풀렸다. 국토부장관 원희룡은 그린벨트 해제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고 해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도 안되었는데 삼부 주가 띄우기 위해 윤석 열과 김건희와 원희룡이 쇼쇼쇼를 했다.


똥별 임성근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이종호가 거니에게 말해서 사단장 사표를 쓰지 못하게 하는 나라다.


교육적으로도 안되면 되게 하라는 구호는 불의를 해서라도 정의를 잡아먹으라는 말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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