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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 3류 서커스

by 함문평

오늘 뉴스에 호주대사 이종섭이 귀국을 하고 막말논란 회칼 황상무 사표가 수리되었다고 했다.


이 뉴스에 아는 형이 역시 한동훈이야~했다. 뭔 소리여 형~ 그거 유치한 3류 서커스요 했다.


유치한 삼류 서커스의 백미는 노태우의 6.29 선언이다. 1987년 박총철의 탁! 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고바우 영감의 네 컷 만화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전두환이 <4.13 호헌 조치와 우리의 결의>라는 미니 팸플릿을 전군 소대장 중대장들에게 배포하고 정신교육 교재로 이용했다.


당시 중위 소대장인 작가는 그대로 소대원들에게 교육을 했다. 신학대학교 다니다 입대한 병사가 손을 들었다.


말해봐 안 일병!

소대장님!

오늘 교육 소대장님 진심이십니까? 했다.

야~ 군대서 진심은 없어. 전쟁 나면 무조건 쏴 죽이고 이겨야 하는 군인에게 진심을 요구하는 건 나무에 올라 물고기 잡는 형국이지? 했다.


그랬더니 안 일병 말하기를 소대장님 이거 4.13 호헌조치와 우리의 다짐은 전두환 군부정권 노태우로 연장시키려는 3류 서커스에 불과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안 일병 생각에 나도 공감한다. 하지만 군인은 비가 와도 군인 눈이 와도 군인이다. 군복 입은 동안은 오늘 교재 내용으로 처신하고 전역 후에는 여러분 마음대로 해라 알겠습니까?

예~~~


후 수도방위사령부로 전출 명령이 났다. 겁이 났다. 이거 계엄선포하려고 중위급으로 계엄소대장 뽑는 거 아닌가? 의심을 가지고 전출 신고를 했다.


대대장, 연대장에게 순차적으로 신고했다.


충성!

신고합니다. 중위 함문평은 1987년 6월 26일부로 ㅇㅇ부대에서 수도방위사령부로 전출을 명 받았습니다. 충성!


두 분 다 신고 후 차 한잔하면서 당부 말씀은 똑같았다. 이거 소대장 마치면 참모장교로 쓸 함 중위를 수방사가 똑똑한 줄 알고 빼간다며 혹시 계엄소대장 되면 절대로 학생이나 민간인에게 함부로 하지도 말고 장교답게 병사들 나서지 못하게 하고 함 중위 직접 처리하라고 당부하셨다.


계엄은 없었고 노태우 6.29 선언이 있었다. 서울 시내 호프집이 맥주를 공짜로 돌렸다.


하지만 이 선언이 전두환이 노태우랑 짜고친 고스톱이고 3류 서커스라는 것이 문맨정부 시절에 밝혀졌다.


오늘 이종섭 귀국 황상무 사표수리도 윤 총독과 한 대표의 짜고 치는 고스톱 3류 서커스에 독자 여러분 안 속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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