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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이아빠 Feb 06. 2023

뇌를 최적화하는 방법, 정리하는 뇌

뇌를 최적화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제목: 정리하는 뇌

작가: 대니얼J. 레비틴 지음

옮긴이: 김성훈

출판사: 와이즈베리

작가소개: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언급한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1만 시간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장본인.


'정리하는 뇌'는 '정리'라는 관점에서 우리의 뇌를 어떻게 '최적화' 시킬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다.

'뇌'를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행동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 과학적인 해설과 해답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난해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 적용가능한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하며 '정리'에 대한 심도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굉장히 두꺼운 책이고 재미가 없을 수 있지만,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책임은 분명하다.


워낙 방대하고 세세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목차를 소개하고, 개인적으로 흥미있는 부분과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위주로 상세 리뷰를 남깁니다.



목차


1부

1. 정보는 넘쳐나고 결정할 것은 너무 많다(인지 과부화의 속사정)

2. 제일 먼저 이해해야 할 것(주의와 기억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2부

3. 집 안의 정리(정리정돈의 시작은 집에서부터)

4. 사회세계의 정리(오늘날 사람들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5. 시간의 정리(무엇이 미스터리인가)

6. 어려운 결정을 위한 정보의 정리(삶이 위태로운 순간)

7. 비즈니스 세계의 정리(가치를 창조하는 법)


3부

8.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정리된 마음의 미래)

9. 그 외 모든 것의 정리(잡동사니 서랍의 힘)



1. 뇌 최적화의 비법: 범주화


우리는 살면서 많은 약속들 속에서 살아간다. 가령 가족관계를 정리하는 체계라던가 다이소의 주방용품 코너,

문구류 코너 처럼 '문구류', '주방용품' 과 같이 범주화를 통해 최적화된 세상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최적화 했을 때 우리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필요한 것을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다.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인지력을 아낄 수 있으며 빠르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을 '범주화' 하여 이미 최적화된 삶을 살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일처리를 할 때 범주화를 사용한다.

1. 당장 처리해야 할 일 > 서신, 청구서, 법률 서류 등(며칠에 걸쳐 검토해야 할 일은 재분류)

2. 중요하지만 나중에 처리해도 되는 일.(투자보고서, 자동차 정기점검 서비스 알람 편지 등)

3. 중요하지 않고 나중에 처리해도 되지만 처리는 해야 하는 일(제품 목록, 연하장, 잡지 등)

4. 버릴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이렇게 분류를 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을 아까워한다는 것이다.

당장 내 머릿속에 해야 할 일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 있는데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정확하게 어떤 일을 언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일을 하면서 어느 순간 일의 순서가 꼬여버릴 것이다.

또한 어떤 일은 당장 처리해야 할지, 나중에 처리해도 괜찮을지 조차 애매한 경우도 많다.

밀려들어오는 일을 처리하다보면 어느 순간 중요한 문제를 놓치거나 무한정 연기하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게 되면 어느 순간 일을 하는 자신만의 루틴은 깨져버리고 일에 끌려다니는 신세가 되버리고 만다.


책에서는 디테일하게 말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것은 일의 중요도를 분류한 후에 분류한 기준에 맞춰

언제, 어떻게, 언제까지, 처리하지 못했을 때의 데드라인 및 추후 보완책까지 세세하게 기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소하게 '매일 자기 전에 1시간씩 책 읽기' 라는 과제가 있다고 가정할 때

언제 읽을지 정하고 해당 시간에 1시간 책을 읽지 못했을 때, 못 읽은 부분을 읽을 것인지 차후 계획까지 세워두어야 한다. 그리고 매일 할 일 목록에 적어서 리마인드를 한다면 1시간씩 책읽기를 못하는 일을 없게 된다.

보통은 목표만 세워두고,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포기하며 의지가 꺽이게 된다. 하지만 보완책까지 적어놓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를 간단하게 분석해 본다면 추후에 일과 시간 내 업무 달성률은 점점 높아지게 된다.


실제로 나의 경우에는, 자기 전에 책을 1시간씩 읽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른 이벤트가 발생하여 읽지 못했을 때의 대비책으로 아침시간 활용, 업무 중 쉬는시간 활용, 쉬는 날 활용으로 3가지 보완책을 세워두었으며

업무카드를 만들어 일련에 행동의 지침까지 세세하게 기록하였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자마자 책상에 앉아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한다. 몇시부터 몇시까지

이런식으로 적어두고 미리 상상해서 내가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과 시간, 장소를 그려보면 실제로 해당

업무 수행시간이 당도했을 때 이미 뇌가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에 자동으로 몸이 움직이게 되는 마법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고 나서 나는 과거에 비해 하루 일과 목표 달성률이 50% 정도에서 80% 이상으로 상승했다. 실제로 해보고 체험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를 것이라고 장담한다. 생산성을 높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꼭!!! 반드시 해보실 것을 추천한다.

추가적인 팁으로 업무의 중요도를 범주화 한 후, 각각의 업무를 어떠한 흐름과 루틴으로 가져갈 것인지 연계성까지 작성하면 좋다. 예를 들어, '책을 읽는다' 는 목표와 '서평을 작성한다' 라는 목표가 있다면 상관관계가 높고 일처리를 할 때 연속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책을 1시간 읽고나서, 서평을 1시간동안 작성한다.' 와 같이 정리해두면 일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현실적인 계획이 세워지게 된다.



2. 초고도 집중력의 비밀: 주의력 최적화 비법


우리가 흔히 '집중력', '우리 아이는 집중력이 좋지 않아요' 등의 말을 하는데 과연 집중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하는 말일까? 만약 집중력이 발생하는 방식과 원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해결책도 쉽게 내놓을 수 있었을 것이다.


책에서는 좀더 세세하게 다루지만, 가볍게 이야기하면 뇌의 앞부분에 위치한 전전두엽피질 부분에 주의력을 통제하는 '중앙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다. 화학적으로 도파민이 작용을 하게 되고, 이 때 신경망이 활성화되어 '의식 중인 상태'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 '주의력' 이라는 것은 결코 한 부분에 대해서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이다.


'주의력'은 우리가 하고 있는 과제 외에 창 밖에서 들리는 차가 지나가는 소리, 환풍기가 돌아가는 소리, 부장님이 부르는 소리 등에 대해서도 반응하도록 되어있다. 이것을 인간의 뇌 진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과거에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에서 보내는 여러가지 '신호' 들을 '의식해야만 했다.'

주위에 어떤 위협이 있을지 모르고 동물들보다 상대적으로 나약한 육체를 지니고 있으므로 늘 처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소리, 시각적 단서 등에 대해서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가지 일에 대해서 집중하는 것이 어려운게 당연하다. 사소한 자극만 있더라도 주의력 필터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결국 초고도 집중력을 위해서는 '환경 설정'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왜 '독서실'이 존재하고 사무실에 '칸막이'가 존재하는지 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단순히 '독서실'과 '칸막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내가 마음이 편안할 수 있는 장소와 환경이 중요하다. 물론 회사에서 이런 환경을 내 마음대로 조성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내가 초고도 집중력을 발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에어팟을 끼고 일을 할 수도 있고 중요한 일처리 중이니 특정 시간동안은 말을 걸지 말아달라는 안내판을 설치해 둘 수도 있다.


하지만 '주의력' 을 사용하는 일은 뇌에 굉장한 피로감을 가져다주며 90분이 한계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페이스 조절을 하고 '주의력'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주의력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몽상모드'를 활용해야 하는데 흔히 '멍 때리기를 하면 된다.' 

화장실을 가거나 담배를 피라는 소리가 절대 아니다. '몽상모드'는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안하고 있는 상태를 뜻한다. 머릿속에서 어떤 생각이 들던지간에 신경쓰지 말고 그저 흘러가게 두면 된다.

이어폰을 끼거나 눈을 감음으로써 '시각적 자극', '청각적 자극'을 차단하고 5분 정도 멍때리는 것은 뇌를 쉬게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잠을 자면 오히려 뇌가 깨어나는데 더 많은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어

잠을 자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책에서는 20분을 넘어가지 않고 절대 40분을 넘기지 않는한 괜찮다고 하는데 이것은 본인마다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잠을 자는 것은 다시 업무 집중력을 회복하는데 오래걸렸기 때문에 '멍 때리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주의력'의 총량은 정해져 있다. 하루동안 사람이 '집중할 수 있는 총 시간'은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이는 잠에서 깨고나서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든다. 그래서 중요한 일이 있고 위급한 일이 있다면

오전 중에 끝내는 것이 좋다. 보통 나의 경우에는 점심식사 이전에 중요한 일들은 다 끝낼 수 있도록 하고

점심 식사 이후에는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급하지 않거나 창의적인 일을 요하는 일들을 여유롭게 처리하는 편이다. 이것이 업무의 생산성에 도움을 주고 칼퇴근을 보장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만약 급한 일을 오전 중에 처리하지 못했을 때는 점심식사 후에도 처리하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다음 번에는

과제가 걸릴 예상 시간을 길게 잡고 출근을 일찍해버린다. 이는 해당 과업을 수행하는데 나의 능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3. 기억의 외부화: 주의력을 아끼는 법


우리가 하루동안 쓸 수 있는 주의력의 총량은 정해져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주의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주의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억을 외부화' 시켜야 한다.


쉽게 말해 우리가 어떤 프로젝트를 해야한다거나 회의가 있다거나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적절한 리마인드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우리도 모르게 속으로 되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늘 오후 2시 30분에 대표님과의 미팅' 이 한 문장을 계속 무의식적으로 되뇌인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나의 생존에 대한 문제를 좌지우지 하는 사람과의 미팅이라면 우리의 주의력 필터는 더욱 강력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2시 30분까지 어떠한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한 가능성이 매우 크다. 주의력 필터는 동시에 여러개를 포착해낼 수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책에서는 '멀티태스킹'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 세세하게 다루지만 여기서는 짧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오후 2시 30분에 대표님과의 미팅'에 대한 부분을 알람시계나 주위 사람들에게 2시에 다시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이것은 '기억을 외부화' 한 것으로 우리는 2시 30분까지 대표님과의 미팅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눈앞에 주어진 과제에 대해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좀 더 예시를 들어보면 나의 경우에는 항상 출근할 때 입는 겉옷이 같다. 그렇기 때문에 지갑, 자동차키를

무조건 겉옷 안주머니에 넣어둔다. 집에 와서 외투를 벗어 놓을 때도 지갑이나 자동차키를 빼놓지 않는다.

이러한 나의 습관은 아침에 일어나서 지갑이 어딨고 차키가 어디있는지 찾는 시간을 줄여주고

집에 와서도 어디에 지갑을 두고 차키를 둘지 정리하는 시간과 주의력을 아끼게 해준다.

생각보다 사소하고 별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 또한 기억의 외부화의 한 방법이다.



정리


내가 리뷰한 내용 외에 방대한 내용이 책에 적혀있고 '내가 이렇게까지 알아야 해?' 라고 할 정도로 세세한 정보들이 많지만 이 책을 한 번에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책을 읽으면서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 같은 부분과 관심이 없는 부분들은 대충 넘겨야할 필요가 있고

내가 관심이 있는 부분이 나왔을 때 세세하게 읽고 이해된 내용을 바탕으로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는 모두가 옳은 행동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면 '동기'가 제대로 발생하지 않고 우리는 책을 통해서 제대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없게 된다.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최적화하여 남들보다 많은 것을 이뤄냈는지 알고 싶고 조금이라도 그들과 가까워 지고 싶다면 이 책을 곁에 두고 나의 수준이 올라가고 내 삶에 적용가능한 것이 많아질 때 

한 번씩 다시 읽어줄 필요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완벽히 소화했다고 말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이미 나는 성공한 사람의 반열에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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