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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May 31. 2024

하루 기록_668

2024.05.29(수)


오늘 아주 바보 같은 일이 있었다! 공모전에 출품할 소설 분량이 '중편소설 2편'인 줄 알고 열심히 글을 썼는데, 알고 보니 '단편소설 2편 또는 중편소설 1편'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내가 쓰던 소설은 잠시 보류 상태에 들어갔다. 시간이 나면 천천히 다듬은 후에 다른 공모전에 출품할 생각이다. 작품이 차곡차곡 쌓인다는 건 좋은 일이니까.


어쨌든 무사히(?) 공모전에 출품할 소설과 시를 완성했다. 엄마가 왜 오늘은 운동하지 않느냐고 물어서 다른 일을 하느라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했더니, 엄마는 "글 써?" 하고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엄마는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고 사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삶이라고 말했다. 엄마처럼 수십 년을 살고도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좋아하는 게 뭔지 제대로 모르고 사는 사람도 많다고. 나는 엄마도 아직 남은 시간이 많다고 인생에 늦은 때는 없다고 말하려다가, 대신 엄마도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거라고 말했대. 엄마는 나를 대견스럽게 여긴다. 아직 등단한 것도 아니지만 조금은 뿌듯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운동을 이틀 건너뛰었더니 벌써 몸이 아우성을 친다. 이렇게 둔하고 허약한 몸으로도 살 수 있는 건가? 내일부터는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평생 움직이지 않으면 굳어버리는 몸이라니, 인간의 육체는 왜 이렇게 설계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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