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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May 31. 2024

하루 기록_669

2024.05.30(목)


어쩌다 보니 회식을 하게 되었다. 자유 참석이라고 했고 강제로 가지 않아도 된다고는 했지만…. 왠지 자꾸 눈치를 보게 되었고, 결국 10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다음부터는 자유 참석이라고 하면 빠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직원들이 얼마나 참석하느냐를 보고 판단해야겠다.


운동도 못 하고 책도 못 읽었지만, 어쨌든 공모전에 출품할 글을 다 썼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했다. 내가 봐도 '이 글이 당선되면 한국의 문학계에는 미래가 없다는 뜻이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선작의 냄새는 풍기지 않는 글이었다. 등단 작가를 목표로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문예창작과 학생들과 천재적인 재능을 숨긴 작가 지망생이 넘쳐나는 세상이니까. 나의 글은 별다른 특색도 매력도 없는, 있으나 없으나 한 글이나 마찬가지다. 그저 내가 나 자신을 위해 쓰는 글일 뿐.


그나저나 사회생활은 참 힘들구나 싶다. 나처럼 사회성 없는 인간이 살아가기에 한국은 너무나도 각박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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