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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Jun 04. 2024

하루 기록_673

2024.06.03(월)


벌써 6월이라니. 2024년의 절반이 지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6월은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태어나는 달이라고 한다. 연초에 다짐했던 것들이 대부분 이루어지지 않으니, 한 해의 절반이 지난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다. 물론 새해부터 이루어지지 않은 일들이 6월이 되었다고 저절로 일어날 리는 없다. 결국 내가 직접 움직이고 마음을 먹어야만 하는 일들. 인간은 어째서 이토록 끊임없이 움직이며 살아야 하는가!


최근 한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김창완의 에세이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를 이북으로 읽고 있다. 전반적으로 여유 낙천이 가득한 글이다. 인간애가 느껴지는 느긋한 책은 온갖 사건과 혐오와 배척으로 얼룩진 척박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알록달록하고 다채로운 색을 칠해주는 듯하다. 때로는 이런 글도 읽을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비관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세상을 사랑하며 살아가기가 어렵다. 삶을 어떻게 만들든 나의 자유이지만 내 인생이 괴롭고 아프기만을 바라지는 않으니까.


엄마가 과일과 견과류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지금부터라도 잘 챙겨 먹어야겠다고. 부모님의 성화에 떠밀려 아귀찜도 세 점 먹었다. 비리지 않고 하얀 살이었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는 있지만 좀 더 많이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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