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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Jun 05. 2024

하루 기록_674

2024.06.04(화)


목요일이 공휴일이라 그런지, 유독 일주일이 길다. 아직 화요일이지만 체감상 목요일은 된 것 같다. 6월에 쓰려고 샀던 다이어리를 완전히 잊고 있었다. 뒤늦게 쓰는 건 싫어서 7월로 미루었는데, 과연 7월 1일의 내가 그것을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은 운동을 쉬는 날이었는데 깜빡하고 운동을 했다. 정현우 시인의 시집 <소멸하는 밤>의 독후감 브런치북 발행을 무사히 완료했다. 루틴 앱으로 매일 하루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차라리 오늘 한 일을 간단하게 기록해서 하루를 돌아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 다이어리를 구매한 건데 완전히 까먹어버린 것이다. 의지가 없어서 기억력도 금세 바닥을 보인 걸까? 요즘 나의 기억력, 집중력, 어휘력에 모두 극심한 부진을 느끼고 있기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자칫하다간 멍청하고 무지하고 아둔한 인간이 되어버릴 것이다. 가장 두려운 일이다.


엄마가 인터넷에서 산 떡볶이와 어묵탕을 해주었다. 맛있는 저녁. 떡볶이와 납작 만두가 환상의 조합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입이 짧고 위장이 작다는 사실이 슬프다. 맛있는 음식을 눈앞에 두고도 배가 불러서 식욕이 떨어지는 일이 수시로 벌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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