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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Jun 06. 2024

하루 기록_675

2024.06.05(수)


목요일이 공휴일이기에 오늘은 여유가 있었다. 바쁘다면 바쁘고 한가하다면 한가했던 회사를 얼른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목요일에는 강화도에 가기로 했다. 집에 있는 짐을 정리해야 할 일이 생겼다. 수요일 밤에 출발해서 자정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며칠 쓰던 루틴 앱은 삭제했다. 기능은 좋지만 나에게 큰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건설적인 사람이 되는 건 좋지만 결국 계획적인 사람이 되는 건 포기했다. 시간과 규칙에 맞춰 반듯하게 이어가는 생활보다는 그날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할 일을 조절하는 게 나와 더 맞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책 읽는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졌다거나, 글이 잘 써지는 날에는 독서와 공부를 하지 않고 계속 글만 쓴다거나. 아무렴 어떤가. 내 삶에 착실하고 충실한 사람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날씨가 부쩍 더워졌다. 이제는 초여름을 지나 점점 여름의 중심에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6월 초반인데. 7월이 두렵다. 한여름에 위치한 나의 생일과 여름휴가를 간절히 기다리면서도 두려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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