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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보다 중요한 사내 복지

MZ가 원하는 개수 채우기 식 복지가 아닌 진짜 우리에게 이로운 복지

by Singles싱글즈

회사의 규모, 연봉보다 중요한 것이 복지라고 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MZ세대는 개수 채우기 식 복지가 아닌 진짜 우리에게 이로운 복지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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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보다 중요한 사내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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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이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일을 하게 되어서 아무리 신이 나도 보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금방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회사에 다니는 이유는 돈이 전부가 아니다. 동료들이 너무 좋아서, 본받고 싶은 선배가 있어서, 내 커리어에 이만한 회사가 없어서 등 이유는 다양하다. ‘취준생’의 직장 선택 기준 역시 여러 가지다. 단연 연봉이 최우선이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직원 복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준생 12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기준 1위는 역시 연봉. 그리고 2, 3위는 하고 싶은 일과 직원 복지였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직원 복지는 곧 기업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스타트업이 단기간에 유니콘 기업을 넘어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직원 복지 자체가 인재를 유입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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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기업 문화를 개선하면서 다양한 복지를 구축하고 있으니 근로자에게도 좋고, 취준생에게는 회사 선택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마지막 넷째 주 금요일은 일찍 퇴근하는 패밀리데이,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쓰는 돈을 회사에서 일정 부분 지불해주는 자기계발비 등 많은 회사에서 다양한 사내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주거비용 무이자 대출, 멀리 사는 직원을 위한 월세 지원, 반려동물 동반 출근, 골프회원권 대여, 심리상담, 리프레시 휴가 등 극히 일부지만 우리가 열광하는 사내 복지를 실현하는 회사도 있다. 싱글 플러스가 성인 3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기업의 규모가 작고 인지도가 낮아도 복지와 ‘워라밸’이 좋은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의 복지제도는 채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용과 이직률도 좌우하는 신박한 복지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23년 3월 2~12일 싱글 플러스(www.thesingle.co.kr)에서 성인 3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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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이렇게까지 한다!


최근에 이름을 바꾼 HD현대는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파격적인 복지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올해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까지 3년 동안 전 그룹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자녀 1인당 연 600만원 지급하기로 한 것. 3년이면 최대 18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2022년에 반려동물 경조를 신설했다. 반려동물 장례를 치르는 직원에게 장례 휴가 1일을 지원하는 것으로, 부모님 댁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에 대해서도 휴가를 인정해준다. 러쉬코리아 역시 반려동물 장례 휴가를 1일 지원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에게 월급과 별도로 매달 5만원씩의 반려동물 수당을 지급한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 복지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풀재택근무와 네이버 이용권, 3년 근속 시 6개월 휴가, 실비보험, 스톡옵션 등 복지 혜택이 풍성하다. 빙그레는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 친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1개월 160시간의 근무 시간을 개인이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휴가는 부서장 승인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연차휴가 외에 8일의 특별휴가를 추가로 부여한다.


LG유플러스는 비혼을 선언한 임직원에게 결혼한 직원과 동일한 축하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비혼 선언을 한 만 38세 이상, 근속 기간 5년 이상 직원에게 결혼한 직원과 똑같은 기준으로 기본급 100%와 경조사 휴가 5일을 지급한다. 포스코는 저금리로 생활자금 1500만원, 주택 구입 자금 9000만원, 전세자금은 7000만원까지 빌려준다. 또 신혼여행비 200만원을 신설했고, 직원당 자녀 수 제한 없이 대학교 진학까지 2자녀 이하 기준 최대 80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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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우리도 이 정도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꾸준히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애슬레저 스타트업 뮬라는 2017년부터 주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직원들 역시 주4일제 도입으로 업무 효율이 더 높아졌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웨어 기업 그리티 역시 2022년부터 임직원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제를 도입해 주4.5일제로 일한다. 인공지능 행원 솔루션 공급 기업 딥브레인AI는 2023년부터 강남 사옥 인근에 거주지를 얻는 사회 초년생 직원에게 월 50만원의 주거지원금을 지급한다.


반도체 설계 기업 우노실리콘은 5년째 주4일 출근제와 수요일 재택근무제를 시행 중이며, 일 근무시간을 7시간으로 단축한 것은 물론 자율 출퇴근제와 장기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토털 홈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당신의집사는 기업들의 새로운 복지 제도로 활용되고 있다. 브랜디, 펄어비스, 패스트파이브, 지웰홈스 등 기업 간 거래를 통해 가사청소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것.


기업들은 청소, 가사도우미와 같은 생활 서비스를 복지로 제공하면서 근로 만족도와 업무 집중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패션AI기업 옴니어스는 성탄절을 전후해 열흘간 전사 휴무를 실시하는 겨울방학 제도를 시행한다. 이 기간은 일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모든 팀원이 쉬며 사내 메신저 역시 휴식 모드에 들어간다. 반려동물 종합 커머스 펫프렌즈는 기업 문화를 반영한 펫프렌들리 복지로 이목을 끈다. 펫프렌즈는 국내 최초로 사내 반려동물 어린이집 ‘심쿵엔젤’을 개원했으며, 돌봄 매니저가 상주해 케어는 물론 산책 및 놀이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 반려동물 입양 지원비, 생일 축하금 등도 지급하며 반려동물 사망 시 장례비용 및 유급휴가를 지원한다.


직원 체력이나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쏟는 기업도 있다. 미용의료 정보 앱 바비톡은 사내 건강 복지 프로그램 ‘굿 라이프’를 통한 건강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적인 건강검진 지원이 아닌 고가의 종합건강검진 전액 지원이다. 직원 당사자를 포함, 직계가족 최대 4인까지 1인당 180만원에 육박하는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한다. 또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돕기 위해 2주에 한 번씩은 집에 다양한 제철 과일로 구성된 과일 바구니를 정기 배송하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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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넘어 B2E로 확장하는 사내 복지?


사내 복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B2E(기업과 직원 사이 전자상거래) 시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B2E는 ‘Business to Employee’를 뜻하는 비즈니스 용어로, 기존 소비자(B2C)나 기업(B2B)이 아닌 직원에게 초점을 맞춘 접근 방식이다. 기업들이 임직원에게 복지 혜택을 주기 위해 이용하는 전용 쇼핑몰인 B2E는 최근 기업 문화 활성화 및 효율적인 복지비 집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비스 품목도 다양하다. 사내 복지 필수 아이템인 커피 쇼핑몰을 비롯해 직장인의 점심을 책임지는 식권, 샐러드 등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가격 혜택과 이용 편의성을 앞세워 임직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스프링온워드는 2022년 7월 회원제 전용 쇼핑몰 원두랜드를 오픈하고 커피 복지를 위한 B2E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두랜드는 유명 로스터리를 한곳에 모아놓은 놀이동산 콘셉트로 제작된 회원제 전용 쇼핑몰이다. 원두데일리를 이용하는 회원뿐 아니라 회사에 소속된 임직원이라면 사업자등록증과 명함만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원두랜드 회원은 커피리브레, 테일러커피, 프릳츠커피, 보사노바, 인크커피 등 유명 로스터리 업체 20여 곳의 100여 종 커피를 기업 회원가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매주 새로운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원두 큐레이션과 커피 제조법을 소개하는 시크릿 레시피 등 다양한 콘텐츠와 볼거리를 제공해 MZ세대 회원의 가입률을 늘려가고 있다. 커피 외에도 타바론 티백, 샌드위치 등 선물용 제품 추천 카테고리를 갖춰 오피스 커피를 넘어 커피 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인사총무복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벤디스는 기업에서 임직원에게 복지 명목으로 식대를 지급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식권 대장을 비롯해 복지 포인트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게 한 개방형 복지몰 ‘복지대장’ 등을 운영하는 B2E 사업자다. 대표 사업인 식권대장은 2014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모바일 식권으로, 앱을 통해 식대 포인트를 받아 방문·배달·배송 제휴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음식점과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점에서 바코드 스캔 등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배달비 없이 사무실로 배달 주문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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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복지, 얼마나 만족하나요?


사내 복지가 직장 선택 기준에서 점점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직장인들은 사내 복지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싱글 플러스에서 성인 3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은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또 ‘사내 복지에서 더 추가되거나 보완될 필요가 있냐’는 질문에는 9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사내 복지 불만족 이유로는 ‘특정 대상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다’ ‘실질적으로 별 필요 없는 복지다’ ‘입사 때에 비해 복지가 줄었다’ 등 여러 이유가 있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가장 원하는 사내 복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업무 지원 복지 차원에서 꼭 추가되어야 할 것으로는 교육비 지원 등 자기계발(39%)을 1등으로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유연근무제(23%), 업무장비 지원(19%) 등이 뒤를 이었다. 심리상담 지원을 요구하는 비율도 10%였다. 생활 지원 복지로는 거주비, 학자금 지원 등 회사 대출이 4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식비 지원(35%), 명절 선물 및 경조사 지원(9%), 의료비 지원(8%) 순으로 응답했다. 문화 지원 분야에서 필요한 제도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리프레시 휴가’를 꼽았다. 관련해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 가운데 공통된 의견으로는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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