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조직이나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오피스 빌런이 존재한다.
꼰대를 피해서 왔는데 또라이가 있다?
어느 조직이나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오피스 빌런이 존재한다.
모르는 척하기엔 괴롭고 대응할 엄두는 나지 않는 회사 내 빌런을 현명하게 다스릴 방법은 없을까?
⬆️싱글즈닷컴에서 기사 본문을 만나보세요⬆️
100마리의 꿀벌이 있다면 그중 열심히 꿀을 모으러 다니는 꿀벌은 20%밖에 되지 않는다. 열일하는 꿀벌 20%를 따로 떼어놓으니 그중에서도 빈둥거리는 80%가 생겨났다. 20%가 80%를 먹여 살리는 파레토의 법칙은 직장 생활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마찬가지로 팀원이 100명이든 10명이든 일정 비율의 빌런도 반드시 존재한다. 회사 내 빌런과는 거리 두기가 상책이지만 그게 좀처럼 쉽지 않다. 물지옥을 피하면 불지옥을 만나는 게 인지상정. 어차피 함께 부대끼며 지내야 할 빌런이라면 지피지기 백전백승 마인드로 타개해보자. 슬기로운 직장 생활을 위한 빌런 유형별 사용법, 이런 것도 가능하겠다.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에게 가장 해로운 벌레는 ‘대충’이다. 어느 조직에나 일정 비율로 있는 일대충 빌런은 ‘나 몰라라’ ‘어떻게든 되겠지’ 마인드가 세트로 따라다닌다. 숫자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아 대규모 발주 실수를 초래할 뻔하고 중요한 메일링에 치명적인 실수를 해 회사 이미지를 깎아 먹는 등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킨다.
사용 시 주의 사항
일대충 빌런과 한 조를 이뤄 일하는 동료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일대충 빌런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고를 따라다니며 수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인 건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 비대면 근무로 오히려 업무 성과가 명확하게 드러나면서 그간 수면에 잠겨 있던 일대충 빌런들이 가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티 내지 않고 조용히 그의 실수를 수습 해왔다면 그때그때 짚고 넘어가는 편이 좋다.
싸우자는 태도가 아니라 인지시켜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그들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복적으로 틀리거나 실수하는 것이 있다면 어쩌면 그 분야에 취약하거나 업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특히 그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도 좋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 일을 조금 더 도맡는 대신, 그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는 그에게 일임하자. 평행선을 달리던 사이도 알고 보면 각자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달라서였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점점 도우며 신뢰를 쌓아가다 보면 그도 당신을 좋은 동료로 인식하고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돌이켜보자. 당신도 한때는 누군가에겐 빌런이었을지도 모른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당신과 단둘이 있는 틈을 타 하소연을 늘어놓는 유형의 빌런. 가끔 힘든 일을 털어놓는 수준을 넘어서 늘 자신이 얼마나 힘들고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나쁜지에 대해 얘기하며 상대방의 멘탈을 탈탈 털어놔 일할 의지를 꺾는다. 정작 그에게 힘든 일을 상의하면 무관심하게 받아친다.
사용 시 주의 사항
정글 같은 회사에서 속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건 축복이지만 우정이라는 가면을 쓰고 당신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는 빌런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진짜 우정과 빌런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당신도 고민이 있거나 힘이 들 때 속내를 털어놔보라. 상대방이 당신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주는 게 느껴진다면 우정이지만 별 관심이 없고 자기 얘기만 쏟아내려 한다면 멀리하는 것이 좋다.
단지 좋은 동료가 되고 싶은 마음에 기꺼이 시간을 내줘도 그에게 당신은 감정 쓰레기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소연만 늘어놓는 빌런에겐 아무리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줘도 소용없다. 해야 할 일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한데 쓸데없는 데 에너지를 빼앗길 수 없는 노릇이다. 하소연에는 하소연으로 일갈하자. 수많은 사람 중 당신을 감정 쓰레기통의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당신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좋은 사람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의 이야기가 끝나면 질세라 당신의 하소연을 늘어놓는 식으로 받아치다 보면 상대가 알아서 떨어져 나갈 확률이 높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주위 사람들에게 다 들리게 혼잣말을 한다. ‘이놈의 보고서는 양식이 왜 이리 까다로운 거야’ ‘건전지 약이 다 떨어졌네’ ‘이번 주에 결혼식이 두 개나 겹쳤네’ 등 일에 대한 투정부터 이번 주말에 있을 가족 행사까지 시시콜콜한 정보를 입 밖으로 낸다. 사토라레 빌런 바로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귀에서 피가 날 정도로 괴롭다.
사용 시 주의 사항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혼잣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분석해보면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거나 외로움을 해소하고 싶은 욕구가 깔려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스트레스에 짓눌리고 불안한 마음을 이기지 못해 자신도 모르게 혼잣말을 하거나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은 심정이 반영된 것이다. 한 번 빌런이 영원한 빌런은 아니다. 잘 보듬으면 더 이상 흑화 하지 않고 오히려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존재로 진화할 수 있다. 혹시 혼잣말 빌런이 회사에서 고립된 외로운 사람은 아닌지, 힘든 일을 껴안고 있진 않는지. 커피 한잔하자고 하며 요새 힘든 일이 없는지, 복잡한 개인사가 있진 않은지 물어보자.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그의 혼잣말이 눈에 띄게 줄어들지도 모른다. 직장 생활은 혼자가 아닌 다 같이 도우며 해나갈 때 더 즐겁다.
분명 출근했는데 도무지 자리에 있는 걸 보기 힘든 투명인간 형. 스타크래프트 유닛 중 눈에 보이지 않는 다크 템플러 같다. 책상 위에 놓은 가방만이 자리를 지킬 뿐 외근이 잦은 직종도 아닌데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특히 업무가 많을 때 자리를 자주 비워 동료들의 원성을 산다. 얄밉게도 상사가 찾을 때나 매우 중요한 전화가 걸려오는 순간에는 자리에 있는 비범한 능력을 보인다.
사용 시 주의 사항
요행을 바라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성실한 동료들의 사기마저 꺾는다. 팀원들과 협업해 완성해야 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모두가 바쁜 시기에 자리를 비운 한 명 때문에 다른 팀원들이 그가 해야 할 일을 떠안게 될 때도 많다. 자신이 자리에 없어도 어떻게든 일이 된다는 것을 학습한 그는 다크 템플러로 진화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주다 보면 남은 동료들의 사기만 떨어질 뿐이다. 제안서를 함께 준비하며 고생하는 시기, 자꾸만 자리를 비우고 회의에도 이런저런 핑계로 빠지는 빌런이 있다면 아예 그가 해야 하는 할당량을 줘 어떻게든 제 몫을 하게 만들고 해오지 않으면 가차 없이 공란으로 비워둬 망신을 준다.
출석부를 만들거나 개인별 기여도를 작성해 함께 공유하는 것도 좋다. 마음 약한 당신을 공략해 부탁하는 사소한 업무를 하나둘 들어주다 보면 걷잡을 수 없어진다. 어차피 해줘도 나중에 좋은 소리 못 들으니 처음부터 딱 잘라 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래도 여전히 업무를 떠넘긴다면 상사에게 면담을 신청해 문제점을 알리자. 고자질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걱정이라고?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회사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형. 빌런이 상사라면 잔소리 폭격은 덤으로 따라온다. ‘너는 이 옷을 입으면 안 어울린다’ ‘요새 왜 이렇게 살이 쪘니’ ‘연애 안 하냐’ ‘결혼은 대체 언제 할 거냐’ ‘남자친구는 뭐하는 사람이냐’ 등 부모님이나 친척보다 더한 간섭을 한다.
사용 시 주의 사항
각자의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 회사 내 인간관계의 깊이를 어느 정도까지 맺을 것인지가 달라진다. 특히 회사 동료들과는 사적인 영역을 공유하고 싶지 않은 유형의 사람들에게 호사가 빌런은 상극이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바뀌거나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누구와 어디서 뭘 했는지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으면 정말이지 괴롭기 짝이 없다. 먼저 상대방이 나의 동향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루트를 모두 차단하자.
눈치 없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물어오는 빌런에 대처하기 위해 회사 사람들이나 일로 엮인 이들이 봐도 상관없는 부계정을 따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 기능을 활용해 회사 사람들에게는 내 사진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호사가 빌런의 입에 내 이야기가 계속 오르내리는 것이 싫다면 그와 대화할 때도 당신에 대한 정보를 원천봉쇄하자. 실제로는 여행도 좋아하고 남자친구도 있지만 회사에서는 이에 대한 정보를 오픈하지 않고 연애에 무관심한 척, 여행에도 흥미가 없는 사람인 척하는 식으로 말이다.
*아래 콘텐츠 클릭하고 싱글즈 웹사이트 본문 확인!
▶ 오피스 빌런을 위한 처방전
▶ 내로남불형 인간 길들이기
▶ 젠지 후배가 어려운 밀레니얼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