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파리 패션 위크 일정에 복귀한 자크뮈스!
오랜만에 파리 패션 위크 일정에 복귀한 자크뮈스!
새로운 컬렉션 '라 크루아지에(LA CROISIERE)'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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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뮈스(Jacquemus)가 1월 26일, 파리 16구에 위치한 오귀스트 페레(Auguste Perret) 설계의 아파트에서 2025 S/S 컬렉션 '라 크루아지에(La Croisière)'를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브랜드가 1950년대부터 존재해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파리를 떠나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향하는 여정을 상상하며, 전후 시대의 낙관주의와 프랑스 쿠튀르가 미국에서 꽃피우던 순간, 그리고 할리우드의 우아한 글래머를 담아냈다.
1950년대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실루엣은 기하학적인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부드럽게 표현되었다. 코튼 포플린 소재의 아워글래스 드레스, 조각적인 디테일이 돋보이는 바스트 라인, 오벌 쉐입의 재킷과 볼륨감 있는 튤 스커트가 대표적이다. 섬세한 장식이 더해진 오간자, 신체를 감싸는 니트, 견고한 인디고 데님이 대비를 이루며, 손으로 그려낸 스트라이프와 폴카 도트 패턴은 자크뮈스 특유의 아트적 감성을 강조한다.
남성복은 보다 스포티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 클래식한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과 트위스트 볼링 셔츠, 허리를 드러내는 트림 웨이스트 팬츠가 특징이며, 가죽으로 제작된 초경량 윈드브레이커와 스웨이드 소재의 폴로 쇼츠 스타일링이 미국 스포츠웨어에 대한 오마주를 더했다.
장인 정신이 깃든 디테일 또한 눈길을 끈다. 핸드 페인팅으로 완성된 오간자, 입체적인 볼륨을 연출한 라피아 자수, 르마리(Lemarié)가 제작한 풍성한 타조 깃털 장식이 전통과 현대 기술의 조화를 보여준다. 컬러 팔레트는 블랙과 에크루의 강렬한 대비를 기본으로, 레드, 오렌지, 캑터스 그린, 바나나 옐로우 등이 자크뮈스의 시그니처 톤으로 활용되었다.
액세서리는 브랜드의 유머 감각을 담아 더욱 기발하게 완성됐다. 새틴 소재의 ‘르 칼리노(Le Calino)’ 힐과 튤로 제작된 테니스 슈즈, 농구공에서 영감을 얻어 텍스처를 살린 오렌지 컬러 토트백, 바나나 옐로우 포인티드 키튼 힐, 인조 타조 가죽의 ‘르 투리스모(Le Turismo)’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우산과 감자튀김 상자, 바나나를 가죽으로 구현한 트롱프뢰유(trompe l’oeil) 디테일은 자크뮈스 특유의 장난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는 ‘자크뮈스+나이키(Jacquemus + Nike)’ 협업 제품도 함께 공개됐다. 1972년 출시된 나이키 문 슈즈를 재해석한 스니커즈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현대적 감성을 결합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쇼가 열린 공간 또한 의미가 깊다. 아르데코 건축의 거장 오귀스트 페레가 설계한 이 아파트는 2025년, 국제 현대 장식 및 산업 예술 박람회(International Exhibition of Modern Decorative and Industrial Arts) 100주년을 맞아 그 당시의 좌석을 재현한 공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순간, 자크뮈스는 시대를 초월한 패션의 항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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