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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이란 말, 나만 이해가 안 되나요?

마음챙김(Mindfulness)에서 알아차림(Awareness)로

by Paramita

명상을 시작한 이래로 줄곧 알게 모르게 가진 의문이 있었다.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 Meditation)이 대체 뭐야?


내가 명상에 처음 입문할 당시 접한 책에서는 '마음챙김' + '명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마음챙김 = 마음을 본다

명상 = 마음을 쉰다


'마음을 본다'까지는 이해가 잘 되었다. 그런데 마음챙김이라는 용어가 왜 마음을 본다로 연결되지는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았다. mindfulness라는 영어 용어를 봐도, 마음챙김이라는 번역어를 읽어도 무엇인가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마음챙김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경험적으로 이해하게 된 것은 김주환 교수님의 저서 '내면소통'을 읽고 나서였다. 김주환 교수님은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용어는 잘못된 번역이며, 알아차림(awareness)가 더 올바른 번역이라고 강조하신다.


맞아! 이거야!!



마음챙김이라는 텍스트를 모두 알아차림(awarenss)로 치환하면 그동안 이해되지 않았던 내용이 모두 이해가 되었다. 사실 마음챙김이라는 복잡한 용어를 치우고 알아차림이라고 받아들이면 명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직접적으로 이해된다. 감각, 느낌, 생각, 근육의 이완, 호흡 등을 그냥 있는 그대로 '알아차림'하는 것이다.


책의 주장의 요지를 쉽게 설명하면, '마음챙김'은 본디 빨리어 '사띠'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그런데 김주환 교수님은 이 번역이 잘못된다고 말씀하신다.

사띠는 마음이 꽉 차 있는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마음이 텅 빈 상태인데 마음챙김(mindfulness)라는 용어는 무언가 마음이 꽉 차 있고,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인 듯한 뉘앙스를 준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이 학문적으로 100% 맞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괴로움 없는 삶, 노력 없는 노력을 위한 수행의 과정에서는 '마음챙김'보다는 '알아차림'이 더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명상은 힘쓰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긴장시켜 이것저것 챙기는 행위가 아니다. 비판단적으로 수용하고 인지하는 힘을 기르고 이를 생활화해야 한다.


앞으로는 마음챙김(mindfulness) -> 알아차림(awareness)로 이해하자!!


참고 : 내면소통, 김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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