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리츄얼#3. 요리

feat.설거지

by 신사동 마케터

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입니다.


어쩌다 보니 저의 리츄얼에 대해 공유하는 글을 쓰게 되는데 이번엔 요리입니다. 재택근무를 한지 이제 2년은 거뜬히 넘은 것 같아요. 그 사이 저는 이직을 한번 했는데 이직한 회사도 재택근무를 했거든요. 집에서 일을 하다보니 요리를 많이 해먹게 됐어요. 생각보다 요리가 저한테 잘 맞고 리츄얼로서의 순기능이 많아서 소개해보려고요.


요리는 장보는 것 부터 시작합니다. 먹고 싶은게 생길 때마다 유튭에서 레시피를 검색해서 재료들을 장바구니에 넣어둬요. 갑자기 장보려고 하면 까먹고 주문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매주 꼬박꼬박 먹는 재료들(토마토, 루꼴라, 프로슈토, 치즈, 우유, 바나나, 새우, 갈비살)과 새롭게 도전하는 재료들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춰서 먹을 만큼만 주문하려면 짱구를 생각보다 굴려야 해요. 새로운 컬리템을 부지런히 탐색하는 것도 잊지않습니다.


일단 요리를 시작하면 잡생각을 할 수가 없고 요리에만 집중하게 돼요. 요리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아요. 생각을 잘 끊지 못하는 저로서는 요리만큼 쓸데없는 뇌 소모를 줄여주는 액션이 없습니다. 또 내가 먹을 음식을 직접 지어먹는 일은 의외의 성취감을 안겨줍니다. 어쨌든 결과물이 나오고 남의 힘을 빌리지 않기 때문에 은근한 마음의 위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트는 설거지 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설거지를 다 끝냈을 때의 성취감이 좋습니다. 식사를 마치면 몸이 퍼집니다. 그대로 침대에 들어가서 눕고 싶고 피로가 몰려옵니다. 하지만 저는 웬만하면 밥을 먹고 설거지를 바로 하는 편입니다. 이 모든 유혹을 이겨내고 설거지를 바로 끝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너무 좋거든요. 설거지를 시작할 때는 그릇이 산처럼 쌓여있어요. 모아서 한꺼번에 하려고 쌓아두는 편이거든요. 시작할 때 마다 항상 이거 언제다하지 이 생각을 안해본적이 없는데 또 아무 생각없이 하다보면 어느새 설거지가 끝나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너무 신기해요. 분명 엄청나게 많았는데 어느샌가 끝나는 이 장면이요. 과한 의미부여를 해보자면 이 모든일이 언젠가는 끝난다는 그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저녁에 설거지를 깨끗하게 해두면 아침에 일어나서 그릇이 깨끗하게 건조되어 있어요.


깨끗하게 말라있는 그릇을 보는게 저희 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에요. 왠지 기분이 좋아요. 그릇을 수납장에 넣고 커피를 내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그날 하루는 이미 성공한 채로 시작돼요.


오늘 저녁은 장봐서 요리하고 설거지까지 해보는거 어떠신가요?

생각보다 기분 좋을 거예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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