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으로 도저히 버티기 힘든 상황에 놓이면 마지막 수단으로 ‘개인파산’을 고려하게 됩니다. 물론, 파산제도는 과도한 빚에서 벗어나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과 결과에는 무시할 수 없는 불이익이 따릅니다. 신청 전 반드시 따져봐야 할 요소들을 짚어보겠습니다.
파산 신청이 접수되는 순간부터 금융기관은 신용정보를 공유받습니다. 그 결과, 신용평가 점수는 바닥까지 떨어지며 대출, 신용카드 발급, 할부 구매 등 거의 모든 금융 활동이 제한됩니다. 심지어 간단한 통신 요금 할부조차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이 여파는 파산 면책 후에도 최소 수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전문직이나 공직 종사자의 경우 파산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직업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정해진 자격요건에 ‘금치산자 또는 파산선고를 받은 자는 제외’라는 조항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
공무원 시험 응시 및 임용 제한
법무사, 세무사, 회계사 등 자격 정지
보험설계사, 금융 관련 종사자 등록 취소 가능성
또한, 면책을 받은 이후에도 일정 금액 이상의 자산을 갑자기 보유하게 될 경우, 부정 수급 의심을 받을 수 있고, 조사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파산 후 ‘면책 결정’을 받는다고 해서 모든 빚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비면책채권은 그대로 남게 됩니다:
벌금 및 과태료
세금 및 국민연금 체납액
보증채무에서 유래된 일부 채권
즉, 모든 부채로부터 완전히 벗어난다는 건 오해일 수 있습니다.
법적인 절차를 밟는 것과 별개로, 파산 신청 사실이 가족이나 지인, 사회에 알려질 경우 신뢰 저하, 관계 단절, 심지어는 심리적 위축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업 실패로 인한 파산일 경우 향후 창업 시 신뢰 기반이 무너져 투자 유치나 협력 관계 형성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