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학습, 정서 발달 등 기여…보스턴 공립학교서 외국어 교육에 활용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연구소가 자리한 E15 건물 4층 개인로봇연구그룹 연구실에선 빨간색 털복숭이 로봇이 단연 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연신 위 아래로 흔들고 허리는 앞뒤 좌우로 움직이며 눈에는 함박웃음을 담고 있었다. 박혜원 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이 이 로봇을 ‘테가’라고 소개했다.
테가는 첨단 소셜로봇 플랫폼이다. 소트프웨어 개발자, 엔지니어 등 MIT 미디어연구소 소속 연구자들이 공동 개발했다. 이 요란한 색깔의 털복숭이 로봇은 어린이와 6시간 동안 상호작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 로봇은 집 안에 비치해 어린이 초기 언어 교육이나 이야기하기 학습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움직이며 눈 부문이 스마트폰으로 만들어졌다. 이 로봇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된 눈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스마트폰은 동작 통제, 센서 처리 등 소프트웨어를 운영한다. 로봇 이마에는 고화질 외장 카메라가 달려있고 스피커가 내장 돼 있다.
테가의 움직임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에서 따와 자연스러우면서도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이 로봇은 5가지 움직임을 갖고 있다. 고개를 위 아래로 움직이고 허리는 좌우로 기울이거나 앞뒤로 움직인다. 몸 전체를 위아래 내지 좌우로 흔들기도 한다.
이 움직임들 조합으로 로봇은 끊임없이 빠르게 행동을 표현한다. 로봇은 자동적으로 작동하거나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리모트 콘트롤할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6시간 작동한다. 테가는 지금 보스턴 내 3개 공립학교에서 외국어 교육에 시험 활용하고 있다.
이 로봇은 여러가지 얼굴 표정을 연출할 수 있다. 웃거나 흥분하고 때론 낙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추가적인 표정을 개발 중이다. 미래 녹음한 오디오로 음성을 지원한다. 또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꾸는 시스템이나 실시간 음성 스트리밍과 음 높이 변조를 통한 스트리밍 기술도 지원한다.
테가 개발에 참여한 박혜원 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은 “테가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특성을 최대한 차용, 다양한 정서적 표현이 가능해 어린이와 오랜 시간 어울리며 놀고 학습하는 소셜 로봇”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