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부부가 함께 경제활동을 하는 맞벌이 부부가 전체 부부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남편과 아내 둘 다 돈을 버는 맞벌이부부들은 재산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정답은 없겠지만 최근 배우 신애라는 남편 차인표와 각자 경제관리를 한다고 밝혀 화제를 불러 모았다.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과거에는 남성이 밖에 나가 일을 하고 여성은 집에서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남편과 아내가 함께 돈을 버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했다. 하지만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로 인해 맞벌이에서 외벌이가 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실제로 한 조사 기관에서는 결혼 1년 차~5년 차까지 맞벌이 부부의 비중을 조사한 바 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부부 중 맞벌이를 하는 부부의 비율은 1년 차 때 51.6%에서 시작해 3년 차에 43.9%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소폭 올라 5년 차에는 46.6%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남편과 아내가 함께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 부부간의 재산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일반적일까? 부부간의 재산 관리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각 부부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다. 남편이나 아내 중 더 경제관념이 있는 쪽이 재산을 관리하면서 배우자에게 용돈을 주기도 하고, 혹은 각자의 수입은 각자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
차인표와 신애라 부부는 연예계의 잉꼬부부로 유명하다. 1993년 '사랑을 그대 품 안에'라는 드라마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처음에는 서로의 이상형이 아니라 끌리지 않았다고 한다. 신애라는 차인표를 보고 "흰 티에 가죽 재킷, 청바지를 입은 로봇"이라고 생각했으며, 차인표 역시 원래 고양이 상 얼굴이 취향이라 강아지 상인 신애라에게 크게 호감을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면서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차인표는 이미 톱스타 위치에 있는데도 막내 스태프까지 챙기는 신애라의 모습을 보면서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신애라 또한 신인이면서도 NG 한번 안 낼 정도로 철저히 준비해오는 차인표의 모습에 좋은 감정을 품기 시작했다.
점차 핑크빛 기류가 흘러가던 두 사람은 마침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골인하면서 연예계의 대표 잉꼬부부가 되었다. 대인관계가 좋아 결혼식 당시 하객만 3,000명이었던 이 부부는 결혼 후에도 수많은 선행과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모범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로 널리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부부는 첫째 아이를 낳은 뒤 둘째와 셋째를 입양하면서 쉽지 않은 선택을 해 사회의 귀감이 되었다.
한편 신애라와 차인표 부부는 90년대에 일약 스타덤에 올라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최근에는 방송 출연이 드물었다. 그런데 최근 신애라는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자신과 남편 차인표의 근황뿐만 아니라 경제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신애라는 해당 프로에서 수입과 소비생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예전에는 백화점에 잘 안 다녔는데 요즘에는 다니고 있다"라는 말을 했다. 그는 "그런데 관심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고 연예인이면 버는 만큼 써야 한다고 하더라.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있고 아이들이 원하면 사줄 수 있는 형편이 감사하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신애라는 남편 차인표와 경제관리를 각자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남편과 나는 카드를 각자 쓴다. 특별하게 생활비를 나눈 적도 없다. 내 돈은 내 돈, 네 돈은 네 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차인표 씨는 경제관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다가 최근에는 은행을 다니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유튜브와 방송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룹 샵 출신 이지혜도 얼마 전 SBS 동상이몽에 출연해 세무사인 남편 문재완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여기서 남편 문재완은 이지혜에게 "세금 낼 시기가 왔다"라며 이지혜의 매출 관련 자료를 건넸는데, 매출이 억대 이상인 것으로 드러나 이목을 끌었다.
한편 문재완은 이지혜에게 "이 안에는 당신이 번 금액도 있지만, 우리 유튜브 채널 금액도 있다. 나의 피와 땀도 있으니 유튜브 수익을 8:2에서 7:3으로 올려달라"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지혜는 "그것부터가 그룹의 해체다. '내가 잘났어' 하는 순간 해체다. 인생에 두 번의 해체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거절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신애라·차인표와 이지혜·문재완 부부처럼 요즘에는 부부가 각자 돈 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서로 생활비나 경조사비 등 공동비용은 갹출한 뒤 각자의 수입은 각자 관리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정답은 없다. 한 사람이 관리하든 두 사람이 각자 관리하든 중요한 것은 중장기 경제 목표를 설계해두고 이를 향해 세부적인 계획을 실천해나가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