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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Dec 10. 2020

무조건 반값이라던 대리점 사장님, 3달 후...

최근 최신형 스마트폰이 여럿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을 바꾸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이동통신 유통 업체들이 복잡한 스마트폰 유통 구조 등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처럼 속이는 이동통신 유통 업체들의 진실을 파헤쳐 보자.


할부기간 늘리는 '꼼수'

문제가 되는 것은 할부 기간이다. 보통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단말기 가격에 대한 할부는 통신사 약정 기간과 동일은 24개월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몇몇 판매점과 대리점 들은 할부 기간을 48개월로 늘려 매월 내는 할부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월 할부금이 줄어드니 통신료와 단말기 할부금을 포함하는 월 납입액이 줄어드는 것을 마치 스마트폰을 할인해 주는 것처럼 속이는 것이다.
    

newdaily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판매점과 대리점 등 유통 업체에 48개월 할부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소비자에 한해 적용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일부 판매점과 대리점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에게 48개월 할부를 적용하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월 납입액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노려 이런 꼼수가 성행하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이 할부 기간이나 부가서비스 가입 등을 잘 살피는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

    

늘어난 할부기간, 문제는 '할부이자' 

할부 기간을 늘려 월 납입액을 줄이는 것이 좋다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할부 이자를 생각한다면 눈먼 돈을 날리는 꼴이 되니 잘 따져봐야 한다. 이동통신 단말기의 할부 이자는 연 5.9%이다. 통신사나 단말기의 제조사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할부 기간이 늘어나면 내야 하는 할부 이자도 늘어난다.
   

최근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 12 Pro Max를 기준으로 예를 들어보자. 아이폰 12 Pro Max(128gb)의 출시 가격은 149만 원이다. 이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하면 총 할부 이자가 9만 3,294원이다. 하지만 48개월 할부로 구입하게 되면 할부 이자만 18만 6,372원이다. 48개월 할부는 월 납입액을 낮추지만 실제로는 24개월 할부보다 약 9만 원 정도 더 비싸게 사는 것이다.

    

할인 아닌 '과대, 허위광고'

특히 온라인 판매에서 가격 할인을 가장한 48개월 할부가 악용되고 있다. 48개월 할부에 공시 지원금, 추가 지원금 등 기본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혜택을 단말기 가격에서 제외하면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지만 이런 과대·허위광고는 단통법 위반이다. 적발 시 600만 원에서 2,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러한 과대·허위광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통3사가 판매자에 대해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게다가 실제로 48개월 할부를 적용하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년 사용 후 사용한 스마트폰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단말기 가격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의 상태가 양호해야 한다는 조건 등이 있기 때문이다. 사용한 스마트폰의 액정이 깨졌거나 카메라가 작동을 안 하는 경우 이를 수리해서 반납해야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2년 후 기기변경을 할 때도 같은 통신사, 같은 제조사의 제품으로만 변경할 수 있고 매월 8,000원의 가입비를 내야 한다.


할부원금과 할부기간 확인 필수

스마트폰을 현명하게 사기 위해선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할부 기간이 늘어나면 할부 이자도 늘어나므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할부는 최대 24개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통신사에서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공시 지원금이 얼마인지,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제공하는 추가 지원금이 얼마인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선택 약정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선택 약정을 선택하면 통신비의 2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공시 지원금과 동시에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선택 약정으로 할인받을 수 있는 총 금액과 공시 지원금을 비교해 할인 폭이 더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기변경, 번호 이동, 신규 가입 등 계약 조건에 따라 할인받는 조건이 모두 다르니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계약 조건을 미리 찾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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