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트 투어
| 로컬 큐레이션 일지 ✍ <제주편 01> 유민미술관
섭지코지 옆에 위치한 유민미술관은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이에요. 올곧게 펼쳐진 길을 따라 걷다 맞이하는 돌담만 지나면 나지막히 자리한 건축물이 보인답니다. 안도 다다오의 특징인 노출 콘트리트와 자연 요소들이 잘 어우러집니다. 속성이 전혀 다른, 양극의 재료들을 조합하여 하나의 건축물로서 주변 환경과 동화됩니다.
물•바람•돌을 건축물 안에서 담아내며 안에서 밖으로 바라보는 장면 또한 건축적 액자 기법을 활용해 제주의 풍경을 뷰 프레임안에 담아냅니다.
본 건축물의 기능으로 제주의 자연물과 소통을 통해 건축학적 가치를 실현하고 각 자연 속성의 다층적 층위를 보여주고 있어요.
입구부터 건물 내부로 들어가기까지 다중 구조 프레임으로 놓여진 콘크리트 담을 다양한 공간적 경험을 유도하며 적당한 사선 차단으로 공간 몰입력을 향상시킵니다.
공간으로 들어가면 원형 공간을 중심으로 각 전시관이 4분할 되어 아르누보 유리공예 작품이 전시되고 있어요. 직선의 통로를 지나 맞이한 곡선형 천장은 공간을 사유하게 만들어주며 심리적으로 공간의 목적성으로 유도합니다. *명상 센터를 목적으로 설계된 공간이었다고 해요.
그가 내세우는 바람과 빛은 제주도의 장소적 특성과도 굉장히 잘 맞아 떨어지며,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건축물로 지역과의 조화를 갖추고 있어요. 지역성을 형태적으로 표현하는것에 멈추지 않고, 삶에 어우러질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정체성을 만들어나가고 있어요.
안도 다다오는 장식 건축 교육의 커리큘럼을 따르며 건축가로 자리잡지 않았어요. 건축 현장에서 일을 하며 독학과 답사를 반복하며 본인만의 건축적 재료나 양식을 만들어냈어요. 그는 ‘자신만의 오감으로 그 공간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결국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었습니다. 그의 모습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직접 보고 느끼는것이 필수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번 유림미술관의 방문이 이 시작점이길 바라며, 모두 경험 넘치는 매일이 되길 !
| note
이번 제주도 건축물 특징 중 하나로, 실내 공간이 지하에 많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본 건축물 또한 길을 따라 가다보면 지하로 이어져요. 외부에서 건물을 봤을 때 풍경을 크게 해지지 않기 위해 공간을 지하로 보내 주변환경과 단절된 구조물이 아닌, 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공존하는 건축물로 완성하지 않았을까요?
대지와 건축의 관계성으로 대지미술의 가능성을 느끼며 하나의 예술 장르로서 건축 공부도 조금씩 해나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