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세 레어 치즈케이크

by 이은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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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세 레어 치즈케이크



홍대 놀이터 옆 건물 2층에 '제너럴닥터’라는 곳이 있었다.

카페이면서 병원인 곳으로

커피도 마실 수 있고 진료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엔 고양이들도 있었으니

지금 기준으로도 아주 힙한 장소였다.

하지만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곳에서 파는 치즈케이크.

돔형으로 생긴 매끈하고 탱탱하고 뽀얀 치즈케이크였다.

여느 카페의 치즈케이크와는 식감이 다르고

부드럽고 달콤해서 매우 좋아했다.

매번 그곳에서는 한 조각씩 먹었지만

‘언젠가 꼭 홀케이크로 먹겠다!’ 하는 야망이 있었다.

제너럴닥터는 연남동으로 한 번 이사를 한 뒤 지금은 사라졌지만,

이 옵세 레어 치즈케이크는 아직 홍대의 식당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드디어 작년 생일에

직접 홀케이크를 예약하고 치즈케이크에 생일 초를 꽂으며

나의 야망을 이루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찍은 후에는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라서

사진을 찍어놓고 가끔 심심할 때,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들을 한 번에 삭제합니다.

그리고 휴대폰 저장공간이 가득 차면 전부 컴퓨터로 옮겨놓지요.

사진을 컴퓨터로 옮긴 뒤에,

찍었던 사진을 몇 번이나 다시 찾아보게 될까요?

예전에는 인화된 사진을 앨범에 모아 두고 가끔 펼쳐보기도 했지만

파일로 보관한 사진들은

열어보는 일이 그때보다 더 적은 것 같습니다.

다시 휴대폰 저장공간이 가득 차서

컴퓨터로 사진을 옮기던 어느 날,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그냥 묵혀두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찍어 둔

즐거웠던 기억과 잊었던 이야기를 다시 찾아

그림으로 새롭게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이 작업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이것을 보시는 분들도 찍어 둔 사진을 다시 찾아보며

현재의 나를 만든 추억과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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